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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한미, “ 동아 게 섰거라!” 추격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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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한미, “ 동아 게 섰거라!” 추격 가시권
  • 의약뉴스
  • 승인 2006.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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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속도 동아 5배…5년內 지각변동 예고
국내 제약업체들의 지난해 실적 집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빅3’ 제약업체 사이에 판도 변화 조짐이 일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동아제약이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최근 몇 년새 성장세가 주춤한 반면, ‘넘버2’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40년 넘게 지속돼 온 동아제약의 독주체제가 향후 5년 이내에 재편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6일 본지가 의약분업 시행 이후인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매출 증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2000년 매출 4,179억원에서 올해 5,350억원(추정치)으로 6년간 27.78%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국내 제약업체 가운데 매출 성장이 돋보인 종근당의 지난해 매출 성장률 예상치와 비슷한 수치. 종근당은 매출액이 2004년 1,862억원에서 지난해 2,4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하는 등 30% 가까운 매출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반해 한미약품은 같은 기간 1,491억원에서 3,765억원으로 152.52% 매출액이 증가해, 동아제약 대비 5배 이상 빠른 성장속도를 이어갔다.

유한양행도 지난 2000년 2,205억원에서 2005년 3,900억원으로 76.87% 성장, 3배 가까이 빠른 매출 증가율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이에 따라 한때 2배 이상 나던 이들의 매출액 격차는 지난해 1,400~1,600억원 안팎으로 크게 줄어, 추격 가시권에 든 상태다.

이와 함께 향후 성장 안정성면에서도 꾸준함을 앞세운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이 동아제약보다 앞선다는 평가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은 최근 두자리수의 높은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안정된 성장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반면, 동아제약은 상대적으로 의존률이 높은 박카스의 매출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으면서 지난 2002년 5,490억원을 정점으로 이후 2003년 4,925억원, 2004년 5,412억원, 2005년 5,350억원으로 널뛰기 실적을 이어가며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이들의 매출액 차이가 1,000억원 이상으로 분명한 만큼, 향후 2~3년 내에 업계 순위가 재편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제약사 매출 1조원 등극 예정시점인 2010년 이후에는 업계 판도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향후 이들의 신약 등 주력제품의 선전 여부가 향후 이들의 판도에 결정적 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아제약은 올해 6050억원의 매출목표를 설정, 매출 6,000억원 고지 점령에 다시 나설 계획이며,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나란히 4,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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