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와 약국이 함께 있는 드럭스토어를 찾은 한 환자의 반응이다. 최근 GS Watsons과 썬-마트 등 드럭스토어가 개국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권성은(53) 약사도 최근 썬-마트 가맹점으로 소망약국을 개업했다.
“전에 있던 약국 월세가 400만원으로 부담이 컸습니다. 처방만 받아서는 월세을 감당하기 벅차 지금의 위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평수도 기존 15평에서 지금은 40평으로 넓어졌어져 만족하고 있어요.”
권 약사는 약국 옮긴 것을 대단히 흡족하게 생각했다.
“제가 시카고에서 20년 동안 있으면서 드럭스토어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자리를 옮기면서 지금의 썬-마트에 회원가입하고 시작하게 됐지요.”
권 약사는 드럭스토어를 시작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약국에서 생활용품까지 취급한다는 것.
지난해 11월 약국을 개업한 후 일부에서 ‘돈독이 올랐다’는 반응과 함께 비판도 있었지만, 실제 환자들이나 손님들은 더 편하게 느끼니 이런 시선은 아무렇지도 않다.
“인천이나 서울, 지방에서 다른 약사분들이 드럭스토어 약국의 인테리어나 운영 등을 참고하려고 다녀가셨습니다. 그 만큼 다른 약사분들도 드럭스토어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지요.”
약국을 개업한지 한달이 넘은 지금 전의 약국과 매출차이를 묻자 “자리를 옮기면서 처방전은 줄었지만 일반약 판매는 늘었습니다. 마트의 경우 날이 추워 활성화가 되지 않고 있지만 날이 풀리면 매출이 늘어 날 전망이다”고 기대에 찬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약국과 마트를 동시에 운영하면서 어려움도 많다고 권 약사는 속내를 토로했다.
“약국의 경우 환자들이 한번에 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트는 한 두명씩 오는데 바쁠때는 정신이 없지요.”
이를 증명하듯 기자가 약국을 찾았을 때도 환자가 몰려 인터뷰를 위해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마트와 약국의 가격문제도 권약사가 풀어야 할 숙제다.
“비타 500이나 여명808, 컨디션 등 약국에서 취급하고 마트에서 취급하는 동류의 제품에 환자들과 마찰이 있습니다. 약국의 경우 마트보다 가격이 싸니 그걸 아는 손님들이 따지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가격문제 이약기가 나오자 환자와 마찰이 심한 듯 권 약사는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환자와 손님의 편의를 충족시킨다는 생각으로 힘든 드럭스토어 생활을 이겨내고 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 (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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