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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16 12:27 (화)
의협의 SNS 지침, '막말' 대신 의사 품격 지키는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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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의 SNS 지침, '막말' 대신 의사 품격 지키는 기회로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04.24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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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이용하는 의사소통이 활발해지고 있다. 많은 의사도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협이 관련지침을 만들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적인 공간의 글이 더러 공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례가 늘어나 발생되는 문제를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다.

의료전문가라는 사회적 위치 때문에 의사의 글은 단순한 사적 영역을 넘어 공적 부분까지 이르는 수가 있다.

따라서 의사의 소셜 미디어 활동은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의협이 최근 가이드 라인을 만든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정해 놓은 것은 그 이상으로 갈경우 의사의 사회적 위치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환자의 인적사항이나 상태를 자세히 적어 의료윤리를 위반하는 사례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SNS는 순식간에 다수에게 전달되는 전파성이 큰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사와 환자 사이의 소통과 공감의 기회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실시간 쌍방향 의사 전달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은 의사의 글을 단순하게 보지 않고 공신력 있는 정보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이런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외국의 경우에는 10년 전부터 여러 지침이 발표됐다.

세계의사회, 미국의사협회, 영국의료위원회 등이 좋은 예로 이들 국가는 의사의 SNS와 관련된 지침을 만들었고 지침은 공통적으로 환자의 사생활에 대한 존중과 개인정보 보호, 비밀 유지의 의무 등을 다루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지켜야 할 윤리가 온라인에서도 일정하게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례들을 종합해 의협은 개인의 정보(비밀) 보호, 정보의 적절성, 환자와 의사의 관계, 전문가의 품위, 의사(동료) 간 커뮤니케이션 등을 골자로 하는 SNS 상의 가이드 라인을 내놓은 것이다.

늦었지만 이런 지침을 만든 것은 다행한 일이다. 앞으로 의협은 모니터링 등을 통해 나타난 문제점을 수정하고 보완해 나가야 한다.

부디 이를 계기로 의사의 품격을 해치는 거친 언사들이 사라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한편 의협 최대집 회장은 코로나 19 사태 이후 접었던 SNS를 다시 시작했다. 최회장의 SNS는 구설로 오르기보다는 의사들이 본받을 만한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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