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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코로나19, 방역망 이탈 가능성 열어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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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코로나19, 방역망 이탈 가능성 열어둘 것”
  • 의약뉴스 김홍진 기자
  • 승인 2020.02.19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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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방역체계 믿어 달라는데 29ㆍ30번 역학조사 미완
슈퍼 전파자 등장했나...“역학조사 완료돼야 파악 가능”
▲ 중앙사고수습본부 노홍인 총괄책임관은 19일 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가 국가 방역망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고 있는 상황은 신중히 판단해야 하나, 가능성은 열어 두고 있다"고 밝혔다.
▲ 중앙사고수습본부 노홍인 총괄책임관은 19일 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가 국가 방역망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고 있는 상황은 신중히 판단해야 하나, 가능성은 열어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밤새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5명 증가해 오늘(19일)까지 국내 총 46명의 확진자가 발생, 일각에서는 코라나19가 국내 방역망을 빠져나간 것이 아닌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방역망을 믿어 달라’고 수차례 당부해온 정부는 이 같은 우려에 확실한 답을 내놓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노홍인 총괄책임관은 19일 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가 방역망의 통제범위를 벗어나고 있는 상황인지는 역학조사 결과를 종합해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대응조치를 사전에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중수본이 지역사회 단체행사 등을 권고할 수 있었던 배경은 ‘감염증이 방역망 내에 관리되고 있다는 점’이었던 만큼,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라는 보고가 불안감을 증폭시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노 총괄책임관은 “우리나라의 방역체계를 믿고 과도한 불안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대유행 우려에는 “29번, 30번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이들을 우선 확인 중”이라며 모호한 답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두 차례 의료기관의 검사 권고를 거부하고 일상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31번 확진자에 대한 대처도 아쉬움이 남는다.

노 총괄책임관은 “기본적으로 검사를 거부하는 의심자에 대해서는 경찰관서와 보건소 직원이 함께 의심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31번 확진자가 검사를 거부했을 당시 이 같은 조치가 취해졌냐는 질문에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다소 의아한 답변을 내 놓은 것.

특히 31번 확진자에 대한 ‘슈퍼전파자’라는 언급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수본 측은 “아마 조금 더 역학조사를 해 봐야 되지 않겠나”라고 답변했다.

이밖에도 끊임없이 불거지는 방역용품 공급 문제에 대해서는 “마스크와 손세정제에 대해서는 마스크는 저희가 별도로 지금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를 통해서 10개 부처가 수시로 지금 회의를 진행, 대응방안을 이행하고 있다”고 일관하기도 했다.

방역제품 공급에 대해 특히 약사단체는 울상이다.

경기도약사회(회장 박영달)은 오늘(19일) 성명을 통해 “1차 방역제품을 공급하던 약국 마스크, 손 소독제 진열장이 텅텅 비어있다”며 “이에 국민의 불안심리는 더울 확산될 것이라는 사실을 직시해 달라”고 정부에 방역제품 안정공급을 요청했다.

서울시약사회(회장 한동주), 강남구약사회(회장 문민정) 역시 성명을 통해 방역제품 약국 공급을 촉구했다.

이들 약사회의 요청사항은 대동소이 했다. 방역제품 공급 채널을 정부 주도의 공영 홈쇼핑 판매 등 ‘급한 불 끄기’식의 단발성 이벤트를 벗어나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해 줄 것과, 1차 방역 거점인 약국이 본 기능을 회복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한편 중수본은 국가 방역망을 믿어달라고 재차 강조하며, 31번 확진자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14시 브리핑에서 추후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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