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직등 전분야 고른 승진…중외·LG 성과

이는 몇해 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연구직의 강세와 함께, 재정, 기획, 홍보,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승진이 동시에 이뤄졌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올 승진 인사는 대체적으로 무난한 인사였다고 평하면서도 변화와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업체의 노력이 엿보인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아제약, 중외제약, LG생명과학 등 주요 제약사들의 2006년 정기 임원인사가 발표됐다.
먼저 27일 2006년 정기 임원인사 내용을 발표한 중외제약은 이번 인사에서 다양한 분야의 승진 인사로 변화와 안정, 모두를 선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외제약은 이날 홍보맨 출신인 박구서 경영지원본부장(수석상무)과 연구직 출신인 최학배 개발본부장(수석상무)을 각각 2년 만에 전무로 승진시킨 것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중외제약은 손종법 생산본부장(상무)을 1년 만에 수석상무로 승진시킨 것을 포함, 문치장 원료합성본부장(상무)을 수석상무로, 신약개발에 공로가 큰 하종렬 신약개발실장을 이사대우로 각각 승진시키는 등 연구 인력을 대거 경영에 참여시켰다.
이와 함께 중외제약은 한성권 재경본부장(상무)을 수석상무로, 김상식 서울종병사업부장과 홍성걸 마케팅관리실장, 전재광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상무로 승진시켜, 연구직과의 균형을 맞췄다.
LG생명과학은 최근 발표한 200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의약개발 연구소장 출신인 김인철 의약품 영업총괄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전격 승진시킨 것을 비롯해, 손웅락 SR-hGH(서방형 성장호르몬)건설담당과 윤석균 제네릭의약그룹장, 지희정 SR-hGH 프로젝트 리더를 상무급 신규 임원으로 선임하는 등 연구직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김인철 신임 사장은 올 1월 의약품 영업총괄 부사장 승진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대표이사 사장으로 전격 발탁된 것. 김 신임 사장은 국내 제약사(史)의 획기적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는 퀴놀론계 항균제 신약 ‘팩티브’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동아제약도 최기문 상무를 전무로, 조상언 천안공장장과 이항규 경영지원실 담당을 상무로 각각 승진시키는 등 전분야에 걸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정기 임원인사의 특징은 안정과 변화로 규정지을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연구직의 활발한 경영 참여를 통한 전문성 강화라는 변화와 함께, 재정·홍보·생산 등 전분야에 걸친 승진으로 안정도 아울러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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