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리더스’와 공동 연구개발 계약
(주)녹십자(대표 허일섭)가 (주)바이오리더스(대표 성문희 박사)와 손잡고 조류인플루엔자(AI) 백신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녹십자는 26일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한 자체 기술 확보를 위해 바이오리더스와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변형 바이러스의 출현에 대비한 조류인플루엔자 백신주 은행 확립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고생산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주(strain)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바이오리더스는 유산균 균체 표면 항원단백질 디스플레이 플랫폼 기술(대한민국 특허 제 0469800호, 22개국 국제특허 출원 중)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등 생명공학 핵심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첨단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이 기술을 이용한 조류인플루엔자와 사스(SARS) 바이러스 예방 및 치료용 면역유산균 제제, 안전성을 보유한 유산균을 백신 전달체로 사용한 경구용 유산균 점막백신 등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경구용 유산균 점막백신은 지난 6월 장영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바이오리더스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연구를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생물학적 안전 수준인 Biosafety Level 3 연구시설을 설치,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AI 바이러스 주를 녹십자 연구진과 공동 개발하고, 관련 연구결과 및 동물실험 등을 통해 검증된 후보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주 등을 녹십자에 제공하게 된다.
녹십자는 독점 실시권을 갖는 상업화 주체로, 이들 후보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주의 상품화 기술을 확립, 조류인플루엔자 백신의 대량생산을 추진하게 된다.
녹십자 관계자는 “연간 2,000만 도즈 생산규모의 독감백신 생산시설이 2008년 화순에 완공될 예정인데다,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다양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주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어떠한 종류의 조류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하게 되더라도 백신접종을 통한 즉각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미 에스텍파마와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녹십자는, 이번에 바이오리더스와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공동개발에 착수함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에서 백신까지를 모두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돼 이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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