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지럼증은 한자로 '현훈(眩暈)'이라고 하는데, 시야가 흐려지고 머릿속이 어지럽게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말한다.
최근 복잡한 현대생활에서 생겨난 스트레스와 뇌혈관 장애의 증가로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런 어지럼증의 원인은 빈혈, 과로로 인한 기력 저하, 우울증이나 공포 등의 정신신경과적인 문제, 뇌경색이나 뇌출혈, 평행기능을 담당하는 전정신경계의 문제 등 매우 다양한데 뇌의 전체적인 혈액순환이 되지 않으면서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혈액의 양은 자고 있을 때나 정신활동이 이뤄지고 있을 때나 별 차이가 없지만 어떤 이유로든 혈액 내에 산소농도가 옅어지거나 이산화탄소의 양이 많아지면 증가한다.
부족한 산소를 확보하기 위해 뇌가 스스로 혈액의 양(혈류량)을 늘리지만 혈관은 그대로인데 혈류량만 증가하다 보니, 뇌 내부의 혈압은 증가하고 뇌동맥의 혈류속도는 오히려 더 느려지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이때 일어나는 자각증상이 어지럼증이며 뇌의 정체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면 어지럼증은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따라서 맑은 피와 양질의 동맥, 정맥, 굳지않고 부드러운 뇌 근육이 확보되면 원활한 혈액순환이 이뤄지며 이때 어지럼증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르는 두통, 이명, 난청, 만성적인 피로감, 우울증도 함께 해소된다.
한편 현훈의 원인이 중추성 또는 말초성에 의한 것인지를 감별해야 되는데 이비인후과 의사가 주로 담당하는 말초성 현훈은 귀의 구조 중에서 내이에 속하는 달팽이관과 전정 및 삼반규관의 장애로 오며 다른 말로 전정성 현훈이라고 한다.
원인으로는 머리에 외상을 입은 후에도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에서 그 원인을 찾기는 어렵고 자각 정도는 본인 혹은 주위가 빙빙 도는 느낌, 외계 가 상ㆍ하ㆍ좌ㆍ우로 이동하는 느낌, 넘어질 것 같은 느낌, 눈앞이 캄캄해지는 느낌, 곧바로 설 수 없는 느낌, 전신 무력감, 배를 타고 있는 듯한 동요감 등을 호소한다.
또한 현훈증이 생기면 자율신경 증상도 수반돼서 토할 것 같은 오심, 구토 및 식은땀 등이 생긴다.
일반적으로 귀의 병변으로 생긴 말초성 현훈은 2∼3주 지나면 기능이 대상 돼 회복되기 쉬우나 중추성인 경우는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해 경희의료원 현훈클리닉은 과거력 및 이학적 검사, 평형기능 검사, 전기 안진 검사, 회전의자검사를 통해 객관적, 정량적 진단을 실시하고 치료를 담당한다.
▲의료진 : 경희의료원 현훈클리닉 차창일 교수
▲문 의 : 경희의료원 이비인후과 02-958-9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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