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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단계적 해외진출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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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단계적 해외진출 중요”
  • 의약뉴스
  • 승인 2005.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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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RA 조헌제 실장…“M&A 시장원리 따라야”

최근 국내 제약사의 활발한 해외진출 시도와 관련, 전략적·단계적 해외 시장 진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KDRA) 조헌제 실장은 “세계 제약시장 환경이 갈수록 글로벌화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국내 제약기업의 해외 진출은 이제 당면과제가 되고 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조헌제 실장은 이날 “인력, 자금, 인프라, 제도여건 등 현재 국내 제약사의 환경은 아직 선진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편”이라면서 “이들과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해외 진출 준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실장은 “현재 여건상 단기적으로 한국형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 글로벌 시장에 직접 마케팅을 시도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수익창출과 경험을 쌓고 오리지널 신약 개발에 나서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의 기술수출과 관련, “기술수출도 현재 여건상 국내 제약기업의 바람직한 해외진출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신약개발 능력과 자금을 확보, 이를 토대로 신약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조헌제 실장은 또 해외 시장 진출과 관련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정부의 역할도 강조했다.

조 실장은 “정부는 선진국 인허가 규정에 맞는 제도의 국제화를 추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조성에 나서야 한다”면서 “아울러 산·학·연 공조체제를 통한 글로벌 아웃소싱 토대도 중장기 전략으로 고려해봐야 한다”고 정부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헌제 실장은 이날 해외 진출의 선결과제로 최근 ‘규모의 경제’가 부각되는 것과 관련, 일부 인위적인 제약기업의 M&A 주장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 실장은 “M&A란 ‘갑’과 ‘을’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때만 비로소 가능한 것”이라면서 “최근 R&D와 마케팅 등은 기업규모보다는 ‘정보전’ 양상을 띄고 있는 만큼, 시스템구축과 글로벌화 조건 조성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이어 “R&D에 기반 하지 않은 제약기업은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 제약사의 경우 방대한 제품 경영보다는 전문영역별로 각사의 장점을 고려해 특화하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국내·외 제약기업 환경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5년 후에는 시장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다”며 여운을 남겼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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