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00억 규모 성장…대웅·화이자·중외등 마케팅 강화
연말연시를 맞아 금연보조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는 연말연시가 많은 흡연가들이 금연 결심을 하는 시기인 만큼, 금연보조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이에 금연보조의약품을 시판 중인 대웅제약, 한국화이자제약, 중외제약 등 각 제약사들은 연말연시를 겨냥한 마케팅 계획을 세우는 한편, 담배를 끊으려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금연보조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200억원 추산돼, 지난해에 비해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금연보조의약품 시장 규모는 9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시장 규모도 이보다 20~30% 정도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다른 일반의약품의 부진과는 반대로, 최근 급격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약국을 통해 유통 중인 금연보조의약품은 대웅제약의 ‘니코스탑’(패치형)을 비롯해, 한국화이자제약의 ‘니코레트’(패치형, 껌형), 중외제약의 ‘니코매직’(캔디형) 등 크게 3종이다.
현재 관련 시장 구도는 니코스탑의 독주에, 니코레트와 니코매직이 도전하는 형국.
대웅제약 니코스탑은 지난해 7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관련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한데 이어, 올해도 상반기(2005.3~9)에만 72억원의 매출을 기록, 70~80%의 점유율로 벌써 지난해 전체 매출에 육박한 상태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매출액은 110억원에 이른다는 게 회사측 설명.
대웅제약은 이러한 장악력을 바탕으로 연말연초 대대적 광고를 진행한다는 계획 하에 현재 광고를 제작 중이다. 니코스탑의 마케팅 컨셉은 “대한민국 대표 금연보조제 니코스탑.”
대웅제약은 이를 통해 금연 도전자들의 지명 구매를 유도, 올해 160억원의 매출을 자신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도 200억원의 매출로 절대강자로서의 지위는 물론, 대형 제품으로 이를 적극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후발 주자인 한국화이자제약 ‘니코레트’는 최근 업계 최초로 모바일 광고를 개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내세워 세계 판매량 1위 제품의 위용을 되찾겠다는 목표다.
이에 앞서 한국화이자는 지난 4월 ‘금연홍보 가두 캠페인’과 6월 시각장애인들의 금연을 돕기 위한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걷기대회’, 9월 금연 퍼포먼스 ‘담배, 한가위에 자르세요’ 등 다양한 금연홍보 활동을 벌인 바 있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 10월까지 특히 씹는 금연보조제 ‘니코레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가량 늘었다”며 “올해 25%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쟁제품 가운데 출시가 가장 늦은, 지난 2월 선보인 중외제약 니코매직은 연말연시 경쟁사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시장상황에 적절히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아직 특별한 이벤트 계획은 없다”면서도 “후발주자답게 선발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과 맥을 같이 하면서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외제약은 이와 함께 내년도 지속적인 금연캠페인 등 마케팅을 실시해 니코매직의 매출액을 3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 담뱃값 인상이 예상되는데다, 최근 부쩍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연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금연보조의약품 시장 규모도 내년 250억원에 이어 향후 500억원대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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