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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혁투, 추무진 퇴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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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혁투, 추무진 퇴진 요구
  • 의약뉴스
  • 승인 2015.12.2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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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추무진 집행부 퇴진 끈질긴 공세
의혁투, 일주일만에 집회 재개...범대위 구성 논의

일주일만에 다시 열리는 집회였다. 집회의 구성은 그리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달라진 건 그때는 21일이었고 이번에는 일주일이 지난 28일이라는 것 뿐이었다.

의료혁신투쟁위원회는 지난 28일 대한의사협회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허용 정책을 전면 폐기함과 동시에 현 사태를 야기한 책임을 지고 추무진 집행부의 총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를 주도한 의혁투 최대집 공동대표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만으로 추무진 집행부의 무능함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며 “리베이트 쌍벌제 소급적용에 대해서도 추무진 회장과 의협 집행부는 무능함으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5000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복지부의 면허처분통지를 기다리고 있는데 의사면허는 의사에게 있어 사회적 생명과도 다름이 없다”며 “합리적인 이유도 없이, 아무런 죄도 없는 회원들이 제약사의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이런 취급을 받고 있고, 이를 의협이 목숨을 걸고 막아야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집회에는 노환규 전 회장과 송후빈 전 충청남도의사회장, 그리고 송형곤 전 대변인 등 37대 집행부 인사들도 참여했다.

송형곤 전 대변인은 “회원들이 의한일원화를 원했는지를 생각해보면 현 집행부가 하고 있는 일은 옳지 않다”며 “지금 회원들이 일시에 들고일어났기 때문에 복지부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관한 발표를 연기했고, 분명 여론이 잠잠해지면 이를 들이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때 현 집행부는 오리말을 내밀 것이 분명할 것이기 때문에 집행부의 작태를 믿을 수 없다”며 “여기서 밀리게 되면 한방에 현대 의료기기를 내주게 될 것이고 이는 결코 국민을 위해 좋은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송 전 대변인은 “이 사태에 대해 책임을 못 지겠으면 그만 접고 내려오는 게 맞다”며 “진정으로 이를 막을 수 있는 사람에게 자리를 넘겨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의혁투는 “추무진 회장과 의협 집행부는 현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회원 사과 후 즉각 총사퇴하라”며 “복지부는 한방에 현대의료기기 허용 정책을 전면 폐기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의료 일원화 논의는 당분간 전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논의를 중단하라”며 “이 같은 경고에도 한방 현대의료기기 허용을 강행하고 의료일원화 논의가 진행된다면 전 개원의 휴업 투쟁, 전공의 총파업 투쟁, 전국 의대생-의전원생 수업 거부 투쟁을 결의하고 결행해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범의료계대책위원회 시동?

이날 집회를 마친 뒤, 의혁투를 비롯한 의협 회원들은 의협 회관에서 앞으로 어떻게 투쟁을 이어나가고 투쟁동력을 끌어모을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이들은 의료계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선 전국의사총연합, 대한의원협회, 의료혁신투쟁위원회 등 임의단체들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저지라는 대의명분 아래 모든 힘을 결집시켜야한다는 데 주목했다.

노환규 전 회장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저지를 위한 투쟁의 주체는 의협 집행부가 마땅히 해야하지만 현재 집행부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기대기가 어렵다”며 “조직이 없이는 투쟁 동력을 만들기가 힘들기 때문에 전의총, 의원협회, 의혁투와 같은 모든 임의단체들이 힘을 모아 투쟁 동력을 모아야한다”고 밝혔다.

좌훈정 전 의협 감사도 “재야에 투쟁을 할 줄 아는 분들이 많은데도 힘을 합치지 못하기 때문에 추무진 회장이 설마 너희들이 날 어떻게 하겠느냐는 계산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결국 생각은 달라도 모든 이들이 하나의 대의를 위해 모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생각이 다른 분들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계기로 모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뜻을 함께하는 분들을 모르고 이 분들을 통해 대의원들을 설득하면 이것이 기폭제가 되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환규 전 회장은 또, “지난해 3월 10일 의협 회관에 모인 전공의들의 수가 엄청났는데 이때 전공의들이 모인 건 원격의료 저지라는 대의에서 였다”며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원격의료보다 적은 이슈가 아니고 수십배 이상 큰 이슈”라고 지적했다.

노 전 회장은 “모든 임의단체가 이를 막기 위해서 나서야하고 대전협, 의대협도 다 참여시켜서 집행부가 액션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가 나서서 구심점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일정을 짜서 바로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송형곤 전 대변인도 “한방이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만큼은 지금 막지 않으면 더 큰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범대위밖에 없고, 지금 찢어져 있는 개혁세력을 하나로 모아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 정부는 의료계를 상대로 간보기를 하고 있는데 한방에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언젠가 할 것”이라며 “지금은 들끓고 일어났지만 루머였구나하고 사르러졌을 때 분명 발표를 하고 나설 텐데 그때를 위해서 범대위를 구성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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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cyvaster@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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