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8 15:11 (일)
조인성, 투쟁에 대한 평가
상태바
조인성, 투쟁에 대한 평가
  • 의약뉴스
  • 승인 2014.03.30 1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인성 “투쟁 긍정적 면도 아쉬움도 많다”
비대위원장의 합의결과 파기, 개선 필요...모든 직역 총의 모아야

“비대위 합의 결정 파기한 비대위원장, 앞으론 개선해야”

경기도의사회 조인성 회장이 지난 투쟁과정을 두고 긍정적인 면도 많지만, 아쉬움도 많다고 평가했다.

조 회장은 29일, 수원 호텔캐슬에서 개최된 제68차 경기도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 투쟁과정에 대해 짤막한 평가를 밝혔다.

그는 먼저 “지난해 10월 29일 원격의료법안이 정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것에 대해 의료계는 현재 반발하고 분노하고 있다”면서 “비대위를 구성하고 또, 협상 의정협의체를 구성했지만, 아직 여러 가지로 미진하고 현재 투쟁은 유보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2000년 의약분업 파업이후 14년이 지난 지금, 그동안의 과정과 결과를 반추하고, 또 지난 몇 개월간의 파업투쟁에 대해 평가를 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본론을 시작했다.

조 회장은 “먼저 긍정적인 면이 많이 있는 것 같다”며 “그동안 정부의 일방적인 보건의료정책에 의료계가 다소 대응이 미진했다면 이번 투쟁에서는 주도적으로 문제해결의지를 가지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변화이고, 소득”이라며 “또한, 투쟁과정에서 그동안 저수가, 의료전달체계의 문제점, 각종 규제들이 국민들에게 알려지게 된 점은 대단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한편으로는 투쟁과정에 아쉬움도 많이 있다”면서 “우선 의협이 주도하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의학계와 병원계가 배제되는 등 모든 직역의 총의가 모아지지 않아 단결된 내부의 역량을 결집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파업 결정이나 회원투표 과정에 있어 의협의 정관에 맞게, 또 원칙과 정당성을 지키지 못한 점, 또 비대위의 합의된 결정을 비대위원장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점 등이 앞으로 꼭 개선해야할 문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에게 화살을 돌렸다.

나아가 “투쟁과정에 의료민영화라는 이슈가 만들어지면서 진보적인 보건의료단체와 정치적 프레임이 지나친 점이 있지 않은가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투쟁과정에 대해 긍정적인 면과 함께 아쉬움을 꼬집으며 간단하게 총평한 그는 아직 해결되지 못한 다양한 의료계 현안들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정부 책임론을 제시하고, 의사들이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는 의료계가 합리적으로, 미래지향적으로, 주도적으로 국가 보건의료 백년대계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교수, 개원의, 봉직의, 전공의 등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함께 모여 서로를 이해하고 논의해야 한다”며 “수가체계와 의료공급체계, 지속적인 재원조달방법 등에 대해 합리적인 의료계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정채봉 시인의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는 동화 한편을 소개하며 남은 임기에 대한 사명감을 피력했다.

그는 먼저 “세탁소의 헌 옷걸이에 좋은 옷, 비싼 양복, 밍크 코트를 걸어주다 보니 자기가 마치 비싼 명품이 된 것으로 착각했지만, 시간이 지나 자기 옷걸이에 옷들이 하나 둘 떨어지니 세탁소의 헌 옷걸이로 돌아갔다는 내용”이라고 동화의 내용을 짤막하게 소개했다.

이어 “항상 제가 세탁소의 헌 옷걸이가 아닌가 싶다”면서 “제게 걸쳐진 과분한 경기도의사회장 직분이 부담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고민스럽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그는 “제게 걸려진 경기도의사회장 직무를 앞으로 더 성실하고 미래지향적으로, 회원분들을 위해 소통하고 경청하는 자세가 돼 있다”며 “집행부 모두 생각이 그렇다. 앞으로 남은 1년간 여러분과 함께 보건의료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고민해나가겠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copy; 의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sjh1182@newsm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