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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홍종문 총회 개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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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홍종문 총회 개회사
  • 의약뉴스
  • 승인 2014.03.22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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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여부 지켜보자” 주문...건정심 구조개편도 촉구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많지만, 관심을 가져달라”

충북의사회 홍종문 회장이 최근 정부와 타결한 합의안을 두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홍 회장은 21일, 청주 라마다호텔에서 개최된 제61차 충청북도의사회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아쉬움이 묻어나는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먼저 “사실 오늘 강경한 발언들을 쏟아내려 했었다”고 인사말 시작에 앞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따뜻한 것을 좋아한다”며 “정부와 의사들, 국민들 간에도 따뜻함이 흐르기를 바란다”면서 최근 의료계의 투쟁이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이 환자를 볼모로 휴진을 할 수 있냐고 질타하지만, 의사들 역시 그 누구도 휴진파업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단지 의료제도가 전문가 단체와 충분히 조율하고 협의해서 이루어지지 않고,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환자들을 교과서적으로 마음 편히 진료할 수 있는 의료여건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러한 상황이 자꾸만 악화돼 의료제도가 병들대로 병이 들어서 국민건강을 지킬 수 없게 돼, 병든 의료제도를 고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된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에서는 이를 이익집단의 밥그릇 싸움으로 몰고 가고, 의사들을 비도덕적인 집단으로 매도하고, 중요한 사실을 이야기 하지 않고 있다”며 “어느 시기든지 늘 이런 식으로 막아버렸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문제도 정부에서 일자리 창출, 경제활성화 일환으로 의료를 경제 논리에 억지로 맞추다보니 일어난 일”이라며 “의사들도 국민경제가 좋아지고 발전하는 정책을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의료제도는 한 번 잘못 만들면 국민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의료전문가들과 충분히 상의해서 신중하게 결정해달라고 하는 것”라고 설명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원격의료는 추진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건정심 및 수가결정구조가 앞으로 제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개선돼 의사들이 환자 진료에만 몰두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나아가 “이번 협상결과가 맘에 안드는 부분이 많지만, 일단 합의된 사항들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충북의사회는 올해도 작년과 같이 해외의료 봉사를 할 예정”이라며 “예산을 조정해 회원들의 단합과 친목을 위한 자리를 더 많이 가질 생각”이라고 전했다.

홍 회장에 앞서 총회 개회사를 전한 신유진 부의장은 “계절적으로 겨울이 언제 왔었는지 모르게 봄이 왔지만, 의료계의 봄은 쉽게 오려하지 않는 것 같다”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 “현재 의료계의 상황은 14년 전 의약분업사태 만큼이나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 중요한 시기에 도의사회 집행부가 대의원여러분께서 머리를 맞대고 충분한 회의를 하셔서 생산적인 회의결과를 도출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진행된 충북의사회 대의원총회 본회의에서는 2013년 2억 1170만 7533원의 예산안에 세입 1억 7791만 3773원, 세출 1억 6408만 7825원의 결산과 2014년 2억 1638만 938원의 예산안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또한, 중앙회 건의 안건으로는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 및 의료전달체계 확립 ▲보호자 대리처방 보험수가 개선 ▲진찰료 우선 인상 ▲처방료 부활 ▲포괄수가제 확대 반대 ▲금융위원회 보험정보원 설립추진 반대▲무분별한 보장성 강화 반대 ▲의원 관리료 신설 ▲일차의료기관 활성화 ▲원격의료 반대 ▲건강관리협회 및 인구보건협회의 무차별적인 검진 및 콜센터운영 금지 ▲건강검진 출장검진 전면 폐지 ▲5대암 본인부담금 10% 폐지 ▲불법탈법 의료생협에 대한 근본대책 촉구 ▲의무기록에 관련한 제증명서 발급 기준과 표준화 작업 ▲심평원의 지표연동관리제 반대 ▲선택의원제 악용 반대 ▲올바른 의료시스템 촉구 ▲진료·검사비 할인 및 무료 제공, 유인 금지 ▲보건소 일반진료 금지 - 법령개정 ▲면허신고제와 연동한 회비납부율 제고 ▲쌍벌제 폐지 ▲처방전 2매 발행 의무화 및 행정처벌 반대 ▲의사보조인력(PA) 제도화 반대 ▲건강검진 제도 보완 ▲실행예산으로 의협 예산 편성 촉구 ▲권역별 학술대회 유지 등을 건의키로 했다.

이외에 기타 의견으로 지역별 회비 납부율 차이를 줄일 수 있도록 논의해 달라는 주문이 있었으며, 중앙회에 쌍벌제에 대한 위헌소송 검토를 주문해 달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아울러 충북의사회는 간호대학 지원이나 롤로스케이트팀 지원 등 다른 단체 지원은 줄이기로 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는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참석하지 않아 일부 회원들의 의구심을 자아냈다.

한 대의원은 홍 회장에게 “노 회장이 왜 안왔는지 설명해 달라”고 물었으며, 또 다른 대의원은 총회 후 투쟁과정에서 시도회장들과 노 회장의 갈등구조를 설명해 달라고 주문해 적지 않은 시간 논의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3월 10일 파업과정에서 행정처분을 받게 된 회원에 대한 도의사회 차원에서의 보호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대한의사협회장 공로패
황인동(청원 고려의원)
반기석(충주 반기석소아청소년과의원)

*충북도지사 표창
한효수(청주 성모피부과의원)
홍성기(옥천 옥천성심병원)

*공로패
▲김규봉 ▲김규태 ▲김래수 ▲유영주 ▲유창주 ▲이영기 ▲이원종 ▲이종훈 ▲전예근

*감사패 및 표창패
효성병원 이사장 오창진
충청북도 보건정책과 의료관리팀 심준보
대한의사협회 총무국 총무인사팀 이범원
동양일보 사회부기자 이사

*유공회원 표창
제천 박경순(한사랑외과의원)
청주 서동권(미소가인피부과의원
충주 이희준(인성정신건강의학과의원)
청원 황기재(제일가정의학과의원)
괴산 이태원(이내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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