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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덕 보려면 파업참여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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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덕 보려면 파업참여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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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2.2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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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남의 덕 보려면 파업 참여 말라”
후배의사 메시지 전달...“스스로의 힘으로 병든 의료제도 고치자” 주문

“후배의사들을 위해 병든 의료제도가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사진)이 병든 의료제도를 고쳐달라는 후배의사의 메시지를 전하며 총파업의 동기를 부여했다.

노 회장은 28일, 대전광역시의사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저희 후배의사들을 위해 병든 의료제도를 바로잡아달라”는 한 후배의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대전광역시의사회 황인방 회장이 “노 회장이 먼저 소통해 달라”며 “의견을 모아 결집한 결론은 가능하면 지켜주시는 것이 소통”이라고 힐난한 상황.

노 회장은 이 메시지를 통해 분위기를 다잡고는 “이 메시지는 제가 아닌 모든 선배들에게 후배들이 보내는 메시지일 것”이라며 “후배의사들을 위해 병든 의료제도가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바로 우리들이 할 일이며, 그 일이 코앞에 닥쳐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제 의사들의 뜻이 하나로 모였다”면서 “(이제 또 다시)누군가는 참여하지 않을 이유를 댈 것이지만, 되는 이유를 찾아 목표를 달성할 것인지, 안되는 이유를 찾아 포기할 것인지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의료발전협의체 협의안이 의사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된 투표는 무효라는 주장과, 실제 파업에 참여할 개원의가 아닌 전공의들의 의견은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 등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그는 “37년간 그토록 바꾸길 원했던 건보제도를 바꿀 수 있게 됐다”며 “더 많은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환자들을 돌보는 일을 잠시 멈추고 병든 의료제도를 고쳐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노 회장은 현재 60%선을 훌쩍 넘어선 투표율과 총파업 가결 가능성 등을 전하며 “탄식을 끝낼 때가 왔다. 우리 손으로 그토록 원하던 제도변화를 이룰 때가 왔다”고 총파업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총파업 참여율이나 실패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자신은 희생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덕을보고 싶다면 참여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한 뒤 “그러나 내 힘으로 제도 바꿔야겠다, 남을 위해, 다른 의사를 위해, 환자들을 위해 내가 무엇인가 해야겠다 생각한다면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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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sjh118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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