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사회(회장 김종환)는 21일 오후 4시 '동물약 글로벌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이번 콘테스트는 '동물용의약품 복약지도 사례발표'와 '동물약 내외부 진열상태' 두 가지로 나눠 진행됐으며 복약지도 사례발표에는 모두 네 명의 약사가 나와 그간의 경험과 함께 노하우를 공유했다.
사례발표에 나선 김은아 약사(사진)는 무엇보다도 자세한 설명과 친절한 자세가 중요하다는 점을 가장 먼저 강조했다.
그동안 동물약국을 운영하면서 찾아왔던 고객 중 두 명이 블로그를 통해 김 약사의 약국을 소개했는데, 두 사람 모두 자세한 설명과 친절한 응대를 칭찬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김 약사가 자세한 설명을 위해 활용한 방법은 각 약에 대한 설명을 구두 설명과 함께 서면으로도 전달하는 것이었다.
동물약국을 찾는 고객들이 주로 구매하는 의약품은 종합백신과 구충제, 심장사상충약, 외부 기생충약 등인데 김 약사는 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담겨있는 복약지도서를 제작해 약과 함께 전달했다.
먼저 종합백신의 경우 가루약과 물약을 섞어서 주사해야 하는데 이를 말로만 설명할 경우 실제 투약할 때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두 약을 섞는 방법과 주사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인쇄해 제공했다.
두 번째는 동물들에게 투약하는 백신의 접종 스케줄을 담은 것으로, 각 시기별로 투약해야 하는 백신들을 순서대로 알려줌으로써 그대로 따라 하면 되도록 했다.
또한 스케줄 표에 백신 주사 시 주의사항 등을 함께 기록해 고객들에게 신뢰를 더했다.
여기에 스티커를 활용해 각각의 약을 얼마마다 투약해야 하는지 약 포장에 직접 붙여줌으로써 고객들이 혼란스러워 할 수 있는 부분을 꼼꼼히 챙겼다.
한편 김 약사는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직접 해결할 수 없는 경우에 대해서는 선을 그을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처음 동물약국을 시작했을 때에는 의욕이 앞서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맞이하게 되는 여러 상황에 대해 신중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김 약사는 "동물약국에서 할 수 없는 것이 생각보다 많다. 파보 장염에 걸린 강아지를 비롯해 중병에 걸린 경우 약국에서 모두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 적절하게 판단해 무리하게 하지 말고 솔직하게 답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거나 어렵다고 설명하고 선을 긋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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