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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철 원장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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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철 원장 축사
  • 의약뉴스
  • 승인 2012.11.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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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후원 없는 '김세철 학술상
대한비뇨기과학회 주최...충북대 김원재 교수 수상

대한비뇨기과학회(회장 정문기)가 제약사의 후원없는 실명 학술상을 제정,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비뇨기과학회는 5일, 김세철학술상을 제정하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학회 현 회원의 실명을 딴 학술상이라는 점도 특이하지만, 후원자가 학회와는 이해관계가 전무한 철강회사라는 점도 독특하다.

김세철학술상을 후원한 경남스틸의 최충경 회장은 관동의대 명지병원 김세철 원장(사진)의 죽마고우로 알려져 있으며, 김 원장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학술상 제정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축사에서 “학회 67년의 역사 속에서 오늘 처음으로 실명학술상이 수여된다”며 “우리나라 학회에서 회원의 실명을 붙이는 것은 정서적으로 매우 어려운 실정임에도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정문기 회장을 비롯한 학회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최 회장께서 학술상을 제안했을 때 실명이 부담스러워했지만 최 회장께서 적극적으로 추진하셨다”며 “노는 친구, 술친구를 넘어서 우정으로 푼푼한 친구가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아가 “아무쪼록 이 학술상이 비뇨기과 학회 회원들의 학문적 의욕 고취에 도움이 되고, 학회의 기부문화에도 초석이 되길 기원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경남스틸 최충경 회장은 “미미한 지원에도 훌륭하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친구의 이름을 딴 학술상 제정을 허락해 주신 학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돈보다 학문에 경제대국에 걸맞은 학문 대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두 친구의 축사에 대한비뇨기과 정문기 회장은 “2~30년 후 학회 젊은 회원 누군가는 김 교수님이 어떤 분인지, 최 회장님이 왜 후원을 하시게 됐는지 궁금해 할 것”이라며 “멋진 우정뿐 아니라 학회에 대한 김 교수님의 가없는 사랑과 최 회장님의 봉사와 헌신의 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그는 “이해 당사자의 도움 없이 작게나마 자체적인 학술상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1회 김세철학술상 수상자로는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김원재 교수가 선정됐다.

수상 논문 제목은 ‘Identification of gene expression signature modulated by nicotinamide in a mouse bladder cancer model'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 논문을 통해 방광암에 있어 니코티나마이드의 효과를 확인했으며, 향후 방광암 예방과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문기 회장은 “연구팀 운영과 연구비 조달이 어렵고 임상에 쫓겨 기초에 손을 놓는 사람들이 많지만, 김 교수는 지금까지 연구팀을 이끌고, 정부에서 연구비를 끌어와 많은 기초 논문을 생산해 낸 비뇨기과학회의 유일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첫 수상자로 김 교수를 선택한 것은 선정위원과 선별위원의 공정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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