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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개국가 영맨 수금요구에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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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개국가 영맨 수금요구에 '곤혹'
  • 의약뉴스
  • 승인 2005.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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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재해 주고 싶어도 현금 없어 난감
연말 각 제약사 영업사원들의 수금 요구에 개국가가 난처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약국이 경영난에 허덕이면서 제 때 결재 하기가 힘들기 때문.

20일 서울 구로구 한 약사는 “월말 같으면 한 번씩 수금을 건너뛸 수도 있는데 연말이면 다 결재해야 하기 때문에 요즘 영업사원이 찾아오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약국도 현금이 돌아야 되는데 공단에서도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아 올 해는 연말 결재 자금이 없어 주고 싶어도 주지 못하는 실정" 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연말이면 각 제약사마다 회계연도를 맞추기 위해 현금을 확보하려 한다. 또 현금배당주식도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현금이 필요하다. 그만큼 수금 요구가 거세질 수 밖에 없다.

해를 넘길 경우 영업사원 목표액이 차질을 빚을 뿐만 아니라 회사목표액도 달성이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약사의 요구와는 달리 약국은 현금 사정이 어려워 제때 수금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

경기도 한 약사는 “영업사원들이 연말 수금에 목숨을 거는 경우도 있다. 제약사가 연봉제를 실시하면서 실적이 중요해 약국 문을 닫을 때까지 기다리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 약사는 "수금을 하기위해 약국에서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 영업사원이 부담스럽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다른 약사는 “수금 때가 되면 하루에 몇 번씩 전화가 온다. 전화 받기가 두렵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수금을 안 해주고 싶어서 미루는 것이 아니다. 현금이 돌지 않으니 수금을 해주고 싶어도 못해주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제약사 한 관계자는 “분기별 마감 시스템이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 심하게 수금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면서 “적절한 선에서 해결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판매나 수금 목표가 있으니 목표를 맞출려고 그러는 것”이라며 “연봉제가 실시되면서 수금도 연봉에 산입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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