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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원이 바라는 요구 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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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원이 바라는 요구 사항은
  • newsmp@newsmp.com
  • 승인 2012.03.1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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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보트 한미 JW생과' 시위
사측이 노조 탄압 주장...민주노총 가입 갈등도




민주노총 산하 한국애보트(대표 유홍기), 한미약품(대표 이관순), JW생명과학(대표 이경하)의 노조원들이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민주노총이 한국애보트를 ‘집중투쟁사업장’으로 선정함에 따라 연대투쟁에 나선 3사는 13일, JW생명과학 당진공장에 이어 서울 역삼동 한국애보트 본사 앞에 집결했다. 경찰 추산 집회 인원은 120여명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4년여간 사측이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부당행위를 통해 노조원들을 탄압했다며 한국애보트를 ‘집중투쟁사업장’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3사 노조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사측이 자신들의 정당한 노조활동을 탄압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국애보트, “노조 가입, 영업사원으로 제한”
한국애보트 이해강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노조의 가입 범위를 MR로 제한, 과반수를 확보할 수 없도록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애보트 6개 사업부를 모두 다해 350명의 직원 가운데 영업사원은 약 120~130명 정도로 영업사원만으로는 과반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지적이다.

그는 “과거에는 당연한 노조전임자와 조합사무실을 허락하지 않고 2년여를 끌어오더니 이제는 노조 가입범위를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이 있음에도 (사측이) 아주 작은 것에 목을 매고 있다.”며 “지난 4년간 노동자단체를 인정하지 않았던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애보트 노조측은 사측이 성실하게 단체협상에 임해 노조 가입범위를 확대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날 집회과정에서도 본사에서 이해강 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민주노총과 함께 6단계 투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애보트 노조는 매주 월요일 본사 앞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규모 집회도 계획했으나 사측에서 아르바이트를 고용, 허위집회신고를 통해 이를 막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민주노총 단일노조의 인정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애보트와는 달리 한미약품과 JW생명과학은 기존의 한국노총 이외에 민주노총에 가입한 노조원들에 대한 탄압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노조측의 주장이다.

한미약품 김영균 노조위원장은 화장실 청소확인 문건을 조작했다는 이유로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연차로 작성하지 못했던 체크리스트를 다음 날 확인해 작성한 것을 두고 허위문서 작성이라며 그동안 시말서도 한 번 쓰지 않은 저를 해고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그것도 일이 있고 난 후 5개월여 지난 뒤에 이를 문제로 삼았다.”고 그 배경에 의문을 제시했다.

JW생명과학은 기존에 한국노총에 가입돼 있는 JW중외제약 외에 다른 관계사들까지 참여하는 것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JW생명과학의 한 대의원은 “사측이 근무지 뿐 아니라 기숙사에 까지 도난 방지라는 이유로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감시하고 있다.”며 “노조에 가입한 인원들에게는 이유 없는 인사이동과 회유, 협박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용역, 파견 직원들을 회유하고 각 직원들간에 감시체계를 만들었다.”며 “근무시간에 동료와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이유로 인사이동을 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심지어 점심시간 이외에 화장실에도 갈 수 없도록 했다.”며 “숙련된 인력을 이동시키고 인증되지 않은 직원들을 통해 제품을 만들어 GMP기준을 충족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노조측은 현재 JW생명과학은 부분 직장폐쇄 상태로 생산되는 제품의 품질을 신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석한 노조원들은 “사측이 정당한 노조활동을 탄압하고 있어 이를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섰다.”며 “사측이 노조를 인정하고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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