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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차 정기총회를 개최한 강동구약사회 박근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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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차 정기총회를 개최한 강동구약사회 박근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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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0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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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약사회(회장 박근희)가 정기총회에서 김구 회장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에 나서기로 결정해 파문이 예상된다.

강동구약사회는 5일 강동구민회관에서 제33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지난 1년간의 회무를 돌아보는 동시에 올 한해의 계획을 점검했다.

이번 정기총회는 서울시약사회 소속 24개 단위약사회 중 올해 처음 개최된 것으로 전체 회원 385명 중 125명이 참석하고 74명이 위임해 성원됐다.

임영식 의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이날 정기총회에서 박근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11년은 가장 험난하고 아픈 추억이 남은 한해로 약업환경의 변화를 위한 쓰나미가 몰려왔다”면서 “2012년은 희망찬 새해가 돼야 하겠지만 약사들의 마음은 더욱 무겁다. 더 많은 시련과 도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러나 약사 직능을 포기할 수 없으며 좌절할 수도 없다”면서 “우리가 하나돼 헤쳐나갈 때 약사직능은 더욱 발전할 것이라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기총회의 최대 관심은 기타토의 안건으로 박근희 회장이 제시한 ‘김구 회장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 안건이었다.

박근희 회장은 이와 관련해 먼저 약국 외 판매에 대한 대한약사회 김구 회장 집행부의 입장과 함께 그동안의 상황을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대약 집행부는 약국 외 판매에 대해 ‘언젠가는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고지에서 협의를 할 경우 실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몇 가지 대약의 상황과 입장을 추가로 설명한 박 회장은 “지금 대약 집행부가 복지부와 협의하고 있는 것들을 되돌릴 방법은 없다고 판단된다”면서 “마지막 방법은 대약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뿐이라고 생각되며, 이에 대한 회원 여러분의 뜻을 묻고 싶다”면서 투표를 제안했다.

이러한 제안에 따라 무기명 투표가 이뤄졌으며, 125명의 참석자 중 99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91, 반대 5, 무효 3표로 김구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안이 통과됐다.

이러한 투표 결과에 따라 강동구약사회는 서명운동, 법적 투쟁 등 회원들의 행동 강령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하고 발표했다.

결의문을 통해 강동구약사회는 먼저 “약사의 직능을 무참이 무너뜨리고 약사사회를 일대 혼란에 빠뜨린 김구 집행부를 절대 불신임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의약품 약국 외 판매’에 있어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통해 모든 것을 내어줬기 때문에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판단, 이후 투쟁 대상은 대약 김구 집행부임을 천명하는 바이다”라고 선언하고 김구 집행부를 지지하거나 묵인하는 단체 역시 투쟁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러한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회원 서명운동과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등의 법적 투쟁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투쟁에 나설 것으로 밝혔다.

지난해 걷은 특별회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특별회비의 용도가 회원들의 뜻과 다르게 사용된 것은 물론 특별회비 징수를 위한 서면이사회 결의는 법률적으로 무효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동구약사회는 “민사소송을 진행하고 향후 명확한 사용목적이 없는 회비 징수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서울시약사회 소속 단위약사회 중 첫 정기총회를 개최한 강동구약사회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옴에 따라 향후 다른 단위약사회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다수의 단위약사회가 정기총회에서 강동구약사회와 유사한 입장을 표명할 경우 김구 집행부의 회무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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