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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자치료 활성화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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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자치료 활성화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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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2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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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자치료, 활성화되길 바래요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 김주영 센터장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성자치료가 가능한 곳은 국립암센터의 양성자치료센터이다.

양성자치료기는 국립암센터에 지난 2007년 국내 처음으로 도입되었지만 가동률이 매우 저조한 상황으로 추가 도입이 필요하냐는 등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지적이 제기된 바가 있다.

현재 암센터의 양성자치료는 2001년 양성자치료기 도입을 결정한 후 2007년 첫 진료를 시작했으며 지난해까지 치료 건은 총 706명의 환자에 1만2357건의 치료를 시행했다.

특히 올해 4월에 소아암 양성자치료의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적용되기 시작했다.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 김주영 센터장을 만나 양성자치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먼저 김주영 센터장은 양성자치료의 원리에 대해 설명을 시작했다.

“양성자치료법은 흔히 말하는 방사선치료의 일종인데 방사선을 만들어내는 기전과 물리학적 성격이 좀 다릅니다. 지금까지 환자 치료에 사용했던 X선은 통과 경로에 있는 모든 손상을주어 부작용을 피하기 어려웠지만, 양성자 빔은 X선과 달리 체내에서 멈추기 직전 대부분의 에너지를 내놓고 사라지는 것으로 인체를 투과하는 양성자빔의 세기를 조절하면 암세포만 정확히 조준해 파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양성자 빔은 체내에 대략 1㎜ 오차 이내로 정확하게 조사할 수 있어요.”

따라서 기존의 엑스선을 이용한 치료가 방사선 진행 경로에 있는 모든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반해 양성자빔은 진행 경로의 종양 앞과 뒤에 위치하는 정상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영 센터장에 따르면 치료과정의 첫 시작은 환자가 양성자치료가 가능한지 판단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환자가 양성자치료가 가능하다면 치료의 1단계는 치료자세고정 및 CT모의치료인 방사선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고, 모의치료 시 결정된 자료를 토대로 치료계획용 컴퓨터를 이용해 최적의 치료방법을 고안합니다.”

그 다음 최적화된 전산화치료계획을 실행하기 전 정확한 치료 위치를 결정하고 양성자치료기를 이용해 치료가 시작된다.

“치료시간은 대략 20~30분 정도 소요되지만 굉장히 정확한 자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준비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또한 환자들의 정확한 자세유지가 필요하지요.”

또한 “전체 치료 기간은 종양에 따라 다르며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5~7주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양성자치료는 입자 방사선의 독특한 물리적 특성을 이용한 치료법으로서 이론적으로는 X-선 치료가 가능한 모든 경우에 적용할 수 있다.

“단지 제일 효과적인 부분을 질병위주로 구분했을 때 척색종(뇌척수종양)과 흑색종(안구종양) 질환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소아암의 경우는 신체 기관이 미성숙해 방사선에 의한 부작용이 성인보다 더 심각할 수 있기 때문에 부작용을 경감시킬 목적으로 양성자치료가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 김 센터장은 치료가 일반 방사선치료에 비해 효과적인 부분이 있어도 비용적인 문제 때문에 쉽게 환자에게 권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현재는 소아암 일부에서만 보험적용이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기존의 치료에 비해 비용이 다소 비싸지만 소아암환자의 경우처럼 양성자치료를 통해 성장하면서 생기는 2차암의 발생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의료비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편 부작용에 대해서는 아직 치료가 시작된 기간이 길지 않아 방사성의 만성적인 부작용에 대해서는 정확히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현재 양서자치료센터는 유지·보수에 많은 어려움을 겼었습니다. 특히 기계에 고장이 발생했을때 빠른 시간 안에 수리가 돼야 환자치료에 이용할 수 있는데 지난 2~3년간 국내 기술자가 없어 의공학팀 몇 분이 몇 년동안 일을 하고 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노하우가 생겼지만 힘들었지요.”

김 센터장은 빠른 시간안에 국내 기술진 체계가 갖추어져 수리를 자급자족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센터장은 홍보가 약하다는 문제도 지적했다.

“소아암의 경우 양성자치료가 보험이 가능해 졌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국내에 하나 밖에 없는 기계인데 홍보가 좀 더 활성화 돼야 할 것 같아요.”

특히 “정부에서 큰돈을 출원해서 기계를 만들었는데 비용문제로 아직 이용률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양성자치료가 다른 방사선치료에 비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질환에는 공단 측이 조금더 허가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주영 센터장은 10년 정도 지나면 국내에도 더 많은 양성자치료 병원이 생길것이고 그 때는 지금 보다 더 양성자치료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해본다고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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