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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떠나 인권 종교 정치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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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떠나 인권 종교 정치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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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4.2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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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떠나 인권 종교 정치문제죠
제 10차 아시아태평양 에이즈 국제대회 조명환 조직위원장(건대 생명공학과 교수)

“한국에서는 에이즈가 큰 이슈가 아니지만 에이즈는 세계적 이슈로서 이번 국제대회가 국민적 의식 변화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제10차 아시아태평양 에이즈 국제대회가 오는 8월 25일부터 3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국제대회는 격년제도 개최되며, 올해는 한국에서 개최된다.

국제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명환 건국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는 21일 국제대회 성공적 개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조명환 위원장은 “아시아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인구는 850만명에 이르며, 아프리카 다음으로 많은 상황”이라며 “한국은 현재 7000명 정도로서 큰 이슈가 아니지만 에이즈는 세계적 이슈”라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국제대회에 참여하는 인사들은 의료계 전문가들이 20% 정도이며, 나머지 참여자는 정부,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참여한다”며 “에이즈 감염자들의 분포를 보면 14세에서 24세가 50%에 달하며, 30~40대까지 확대하면 70%에 달한다”고 실상을 공개했다.

즉, 한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동력들이 에이즈 감염으로 인해 사회적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질병 관련 이슈이지만 정치권과 경제, 정부측 인사들의 관심 더 높아지고 있다.

조명환 위원장은 “에이즈는 이제 의학적 문제가 아니라 인권, 종교, 정치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며 “국가의 장래가 달려 있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조 위원장은 이번 국제대회 한국 개최에 대해 개발도상국으로서 원조를 받던 나라가 이제는 세계에 원조를 지원하는 나라고 국격이 상승했다고 전제 한 뒤 “에이즈는 우리나라에서는 큰 이슈가 되지 않지만 세계적 이슈로서 특히 아시아에서만 850만명이 감염자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한국은 이제 아시아의 리더로서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인들의 에이즈에 대한 왜곡되고 잘못된 지식에 대해서도 이번 국제대회가 변화의 계기가 되길 희망했다.

“한국은 에이즈 감염자가 7000명 수준으로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국민중 일부는 에이즈 감염자와 손만 잡아도 감염되는 줄 알고 감염자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제대회를 통해 우리 국민들도 에이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고, 감염자에 대한 인권적 차별이 줄었으면 좋겠다”며 “국제대회로 한국도 에이즈 감염자에 대한 열린사회로 가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했으면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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