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오늘 57차 대한약사회 정기총회를 축하하기 위해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시고 참석해주신 내·외빈 여러분, 특히 전국 6만 약사를 대신해서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해드리는 바입니다.
존경하는 대의원여러분, 지난 한해 우리에게는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신묘년 새해가 밝자마자 또 많은 도전들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과 회원들의 힘으로 하나하나 극복해가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가 가야할 길은 멀기만 합니다. 지금 우리는 약사직능에 도전하는 외부세력들로 인해 약사로서 자존심은 상처받고 있으며 약사직능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특히 의약품의 슈퍼판매 허용과 일반인도 약국을 개설하게 하자는 등의 약사직능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말도 되지 않는 주장으로 인해 전국 6만 약사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약사직능을 무시하는 이런 발상에 대해 6만 약사의 결연한 의지를 모아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며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 의약품의 약국외 판매를 허용했던 미국과 일본도 최근에 의약품 관리소홀과 오남용으로 인한 환자들의 심각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의약품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무시하고 슈퍼판매를 허용하자는 것은 지금까지 잘 관리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의약품 관리체계를 일시에 혼란에 빠뜨릴 위험성이 너무나 큽니다. 소중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그냥 시장에 맡기자는 주장은 너무나 무책임합니다.
일반의약품의 사용에 있어 전문적인 약사의 조언과 복약지도를 부정한다면 환자들은 오로지 광고에만 의존해서 슈퍼에서 의약품을 선택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해 약국 밖에서 의약품을 취급하자는 것입니까?
의약품의 전문가인 약사의 도움을 통해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슈퍼에서 환자 자신만의 판단으로 의약품을 선택하게 하고자 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입니까?
의약품 슈퍼판매의 저지가 국민을 위해, 약사회원을 위해 대한약사회장인 저에게 부여된 최우선의 목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힘을 하나로 모아 외부의 도전을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의약품 슈퍼판매, 일반인의 약국개설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우리의 결의가 하나로 모아지면 불가능이란 없습니다. 여러분의 힘이 뭉쳐지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답답함을 풀어내고 회원들이 편안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대폭적인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과 재고 의약품 문제도 조속한 시기에 해결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대의원여러분,최근 금융비용 합법화 등의 제도 변화 속에 약사를 힘들게 하는 외부 도전에 대해 저는 이 자리에서 엄중하게 경고하고자 합니다. 약사를 무시하는 일체의 행동들에 대해 강력하게 응징할 것입니다.
도매자본의 약국개설과 일방통행식의 거래조건들, 그리고 약국을 무시하는 무분별한 횡포들도 반드시 바로잡을 것입니다. 약사직능을 부정하거나 폄하하는 일체의 행동들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총회를 통해 모아진 6만 약사의 단단한 결의로 약사직능의 미래를 위해 약사 중심의 새로운 질서를 바르게 세워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회원여러분,힘이 들더라도 약사의 미래를 위해 당번약국 등과 같은 우리 스스로의 의무를 다할 때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고 지켜갈 수 있습니다. 우리를 위협하는 어떤 도전도 능히 이겨낼 수 있다는 강한 신념을 바탕으로 오늘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갑시다.
신묘년 새해를 맞이하여 대의원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기쁨이 가득하시고,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들이 뜻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기원 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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