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창립 이래 최대의 위기다. 살신성인의 마음으로 사퇴하신 어준선 회장님의 유지를 받들어 회무에 임하겠다.”
회장직무대행으로 24일 ‘제65회 한국제약협회 정기총회’에 선임된 윤석근 일성신약 사장은 “정부와 업계가 함께 빵을 만드는 데, 반죽이나 빵 모양이 잘못되면 시간과 의견조율을 통해 바로 잡으면 될 텐데, 정부는 지금 오븐 자체를 바꾸겠다는 형국”이라며 ‘시장형실거래가상환제도’ 도입을 추진 중인 정부에 대해 톤을 높였다.
윤석근 직대는 “즉 정부는 앞으로 제약산업을 관리ㆍ통제하는 산업으로만 봐서는 안되고, 제약업계 역시 정부를 투쟁하는 대상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제약산업은 단순한 약품 공급 업체가 아니라 국가의 먹을거리 산업으로 충분한 가능성이 있기에, 정부와 업계가 같이 고민하고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는 게 윤 직대의 생각이다.
윤 직대는 정부의 리베이트 조사에 대해 “리베이트가 유통질서 혼란 초래 등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업계가 스스로 자정하고 일어설 수 있도로 정부가 기회를 부여해야 하지 않나”는 의견을 드러냈다.
특히 협회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했다.
어준선 전 회장은 “비대위는 △동아제약 김원배 사장 △녹십자 허일섭 회장 △유한양행 김윤섭 사장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 △대웅제약 이종욱 사장 △종근당 이장한 회장 △경동제약 류덕희 회장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특별자문위원에는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 ▲중외제약 이종호 회장 ▲보령제약 김승호 회장 ▲일동제약 이금기 회장이 추대됐다.
한편 정부의 시장형실거래가상환제도 시행(오는 10월)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어준선 회장과 회장단이 25일자로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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