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9 19:31 (월)
COPD 연구회, "국민 인식 개선에 앞장설 것"
상태바
COPD 연구회, "국민 인식 개선에 앞장설 것"
  • newsmp@newsmp.com
  • 승인 2010.01.28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COPD 연구회(회장 김원동)'가 2010년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인식 제고의 해'로 선포하고 대국민 질환 인지도 향상에 나선다고 밝혔다.

연구회는 28일 COPD 인식 제고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에서 최초로 COPD 위험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COPD에 관한 국민인식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0년 이상 흡연 경력이 있고 현재도 하루에 1갑 이상 흡연하는 45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했으며, 전화 설문 502명과 금연클리닉 방문자 직접설문 289명 등 총 79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 부터 올 1월 까지 실시됐다.

COPD 연구회에 따르면 조사결과 대상자의 63.3%가 COPD 증상 중 한가지 이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흔히 느끼는 증상으로는 감기와 상관없는 가래와 기침이 가낭 많았고, 숨이 찬 증상, 평상시 호흡 곤란도 주요 증상으로 꼽혔다.

그러나 COPD의 증상이 감기나 다른 호흡기 질환과 흡사해 환자들이 심각성에 대해 우려하지 않고 있으며, COPD 증상을 경험한 501명 중 증상을 알고도 방치한다는 의견이 절반에 가까운 46.9%나 되었다.

이날 조사결과를 발표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이승룡 교수는 "COPD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까닭은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폐질환 중 COPD를 떠올린 비율이 전체 응답자중 0.6%에 불과했으며 COPD를 들어봤다고 답한 응답자도 25%에 불과했다.

또한 COPD로 진단받은 환자는 1.6%에 불과해 위험군에 있는 흡연자들이 위험 속에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OPD로 진단 받은 환자의 92.3%가 병원 치료 중이어서 진단을 받은 이후 치료 의지는 강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81.3%의 응답자가 흡연이 주요원인임을 알고 있음에도 40%가 흡연을 계속하겠다고 답해 금연의지는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COPD 연구회 정기석 한림의대 교수는 "COPD는 진행성 질환으로 한번 망가지면 되돌릴 수 없다"면서 "이미 진단이 되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고 중증이 되면 경제적 비용도 크게 소요된다"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어 "금연을 통해 진행을 막을 수 있는 만큼 금연은 필수이며,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학회와 연구회가 공동으로COPD 질환에 대한 홍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COPD 연구회는 질환에 대한 국민인식개선을 위해 담배갑 경고 문구에 COPD 그림 삽입을 촉구할 계획이며, 가두 캠페인 등 대국민 활동과 관련 단체와의 협력 등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