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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의료 도입 의협 집행부와 회원간 열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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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의료 도입 의협 집행부와 회원간 열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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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1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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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의료 도입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굳이 왜 지금 도입해야 하는가”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10일 의협회관 동아홀에서 '원격의료 도입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회원들을 상대로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한달선 전 한림대 총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김수민 강릉시보건소 관리의사, 노환규 전국의사총연합 대표, 박정하 한양웰빙의원 원장, 송규철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 사무관, 송우철 의협 총무이사, 윤용선 지인내과의원 원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토론회는 노환규 전의총 대표가 포문을 열었다. 노 대표는 “원격의료 도입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의사들은 없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왜 굳이 지금 도입을 해야하는지가 문제”라며 “정부와 집행부는 원격의료 도입을 위한 입법예고이후 회원들의 의사를 무시한채 무리하게 졸속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표는 이어, “의협은 입법예고된 뒤 조건부 수용이라는 말을 쓰면서 정부의 원격의료 도입에 찬성했다”면서 “이미 찬성을 했으면서 이제와서 토론회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찬성하기전에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에 했어야 하며, 지금 열리는 토론회는 앞뒤가 전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송규철 사무관은 “현재 의협회원과 일반인들에게 이번 입법예고된 원격의료에 대한 왜곡된 사안들이 많다”며 “원격의료를 도입하기 위해 2007년부터 원격의료를 실시하고 있는 곳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미국와 유럽의 사례 또한 면밀하게 검토했으며, 보험재정 절감을 위한 도입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박정하 원장은 “의협 집행부는 개원의들의 90%이상 반대의사를 밝혔고, 전체 회원들의 70%이상이 반대하고 있는 원격의료 도입을 계속해서 설득하고 있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며 “경만호 회장은 민의를 거스리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원격의료 도입에 대해서는 전국 순회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회원을 설득하는 것은 민의를 거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의협 집행부를 비판했다.

송우철 총무이사는 “집행부가 회원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의협을 대표해서 원격의료 도입과 관련한 정책설명과 논의하는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법령 자구로만 알 수 없는 이면과 정확한 상황을 회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고 박 원장의 비판을 반박하면서 “회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설명회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준식 원장은 “현재 원격지 의사를 매개로 환자에게 지침을 내리는 원격의료는 합법이다”라며 “현재 서울삼성병원을 비롯한 대형병원들은 기업논리 지배하고 있으며, 개원가를 네트워크형태로 종속시키려는 준비하고 있다”고 현재 의료계를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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