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헬스케어의 발기부전 치료제 '레비트라'가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마케팅 포인트를 바꾼다.
'레비트라'는 복용 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의 시간이 짧다는 강점을 지닌 제품으로 인지도와 비싼 약가로 인해 국내 시장점유율 3.5%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레비트라'가 발기 지속시간을 연장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유럽비뇨기과학회에서 발표되면서 새로운 힘을 얻었다.
이에 바이엘은 16일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레비트라'의 발기 지속시간에 관한 'ENDURANCE 연구' 및 'Dyslipidemia 연구'를 소개하고 국내 성인들의 '발기 지속시간에 대한 성적 만족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ENDURANCE 연구에서는 ‘레비트라’의 발기 지속시간 연장 효과를 세계 최초로 스톱워치로 측정했다.
연구결과 ‘레비트라’는 발기부전과 기저질환(이상지질혈증 24%, 고혈압 32%, 당뇨 7%)을 동시에 가진 환자들의 발기지속시간을 약 2.4배 연장시켰다.
또 Dyslipidemia(이상지질혈증) 연구에서는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발기부전 환자들의 발기지속시간은 약 3배 연장됐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바이엘은 이번 기자간담회 컨셉을 '트리플 점프(×3)'으로 정하고 '레비트라'의 마케팅 포인트를 '발기 지속시간 3배 연장'으로 천명했다.
바이엘측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체실시한 '성생활 만족도에 관한 온라인 설문 조사'결과 발기 지속시간을 통한 실질적 성교 시간(28%)가 강직도(16%)나 크기(11%)보다 만족도에 더 중요하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의 35%, 여성의 22%가 성생활 만족도에 있어 발기 지속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세웅 교수는 "레비트라는 다른 약들에 비해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그동안 시장에서는 이 장점이 크게 매리트를 갖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이엘코리아 정승아 PM은 "발기 지속시간이 만족도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돼 레비트라가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는 개그맨 서경석씨를 사회자로 초청해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해 마케팅 포인트를 새롭게 바꾼 것 처럼 새로운 시도로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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