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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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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 newsmp@newsmp.com
  • 승인 2009.09.0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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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한동하 한의원장, “건강한 사람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지금 전 세계는 신종플루의 공포에 휩싸여 있다.

언론들은 매일 같이 관련 뉴스를 쏟아내고 있고, 들리느니 추가 감염자, 추가 사망자 소식에 심지어 신종플루와 인류멸망을 관련짓기도 한다.

신종플루는 과연 얼마나 무서운 것일까?

면역질환 전문 한동하 한의원장은 신종플루에 대해 “건강한 사람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한 원장은 “전파가 잘되고 치사율이 높은 새로운 독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주의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지나친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신종플루에 대한 두려움은 이를 확대 재생산하는 언론과 공포심만 심어주는 정부 정책의 문제라고 한 원장은 지적한다.

한 원장은 “초등학생이 38도 조금 넘는 열로 학교에서 돌아오면서 이제 죽게 되냐고 묻더라”며 “이러한 원인은 언론이 막연히 공포심만 심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건강검진 과정에서 엑스레이를 통해 결핵이 지나간 흔적을 발견하고 환자에게 이야기를 하면 결핵을 앓았던 적이 없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신종플루도 이처럼 면역력이 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잘 안 걸리거나 걸려도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다. 정부에서 주의만 환기시킬 것이 아니라 이런 점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한 원장은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고,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며, 발효식품을 섭취하는 등 기본적인 것 외에 지나친 항생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원장은 “어린아이들이 감기로 병원에 가면 대부분 항생제 처방을 받게 되고 부모들도 높지 않은 열에 해열제를 먹인다”며 “결과적으로 아이들의 면역력을 저하시켜 스스로 이겨내는 힘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한 감기 등은 되도록 스스로 이겨내도록 해야 한다”며 “일주일이면 나을 텐데 지나치게 약에 의존해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또 “약을 계속 사용하면 면역체계도 약해질 뿐 아니라 바이러스도 살아남기 위해 돌연변이 등 더욱 강해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신종플루와 관련해서도 한 원장은 “지금 당장에야 신종플루가 닥쳐있기 때문에 백신, 항바이러스제 등의 처방이 불가피 하지만 신종플루 이후를 생각한다면 과도한 처방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한의학의 이론 중 정기존재(正氣存內) 사불가간(邪不可干)이라는 것이 있다”며 “인체 내의 정기가 충만하면 외부로부터 사기가 침범할 수 없다는 뜻으로 내부 면역력을 스스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원장은 국민들의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정부에 작은 바람을 전했다.

그는 “한의원들은 일반적으로 감기나 독감 등의 환자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며 “이런 환자들을 대상으로 생약처방이나 생약 병용투여 효과 등의 임상 혹은 그것이 어렵다면 동물임상이라고 진행할 수 있도록 정부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연구를 통해 1년, 2년 길게는 100년 200년 후에 새로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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