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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협 이한우" 도매 다 문닫는다"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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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협 이한우" 도매 다 문닫는다"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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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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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못지않게 의약품도매업계도 정부의 저가구매인센티브에 대해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 이한우 회장은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후 6개월 동안의 회무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이회장은 특히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이하 저가구매)에 대해 작심하고 비판했다. 그는 “저가구매는 제약업계와 도매업계를 공멸시키는 제도”라며 “도입되면 나부터 사업을 할 수 없다”고 격하게 성토했다.

“복지부 의약품유통선진화TFT(이하 TFT)가 만들어질 때 굉장한 기대를 가졌고 짝사랑을 했다”는 이회장은 “저가구매에 대해 제약계와 심각한 문제인식을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제약협회는 최근 열린 TFT의 토론회를 거부하는 방법을 택했고 도협은 참가해 입장을 전달하는 방법을 취했다”고 말하고 두 단체가 공조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백만원이 이익이 나면 70만원을 병원이 가져간다니 어느 병원이 저가구매를 하지 않겠나”며 “사립병원들이 입찰을 하면 도매가 거의 다 망할 수밖에 없다”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동안 사립병원을 통해 약간의 수익을 가져갔는데 저가구매가 도입되면 국공립병원 입찰처럼 적자도 예상된다는 주장이다. 저가구매는 많은 도매업체들에게 존립의 문제가 된다는 것.

이 때문에 회원들의 우려와 걱정, 반발이 심각해 폐업과 집단행동 등 강경한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심지어 연락만 하면 회원들을 끌고 올라오겠다는 지부도 있었다. 이회장은 정부가 최악의 경우까지 간다면 도매업계는 망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심정을 나타냈다.

“회원들의 높은 관심과 심각한 불만이 계속 쏟아지고 있으며 이를 절감하고 있다”는 그는 “만약의 경우 저가구매가 도입된다면 그냥 물러서지 않겠다”며 후유증이 심각할 것임을 경고 했다.

이회장은 “저가구매로 사립병원이 당분간 인센티브를 받겠지만 곧 가격의 하한선에 부딛치고 보험수가가 낮아져 더 이상 제도상 이익이 없어진다”며 “이는 제도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도매업계의 이익을 없애버려 사업을 할 수 없게 한다”고 비난했다.

“이제는 유통일원화제도나 케어캠프 등은 현안에서 후순위로 밀리고 저가구매 문제가 최우선 사안이 됐다”며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이회장은 “아직은 복지부를 믿고 있다”며 “좋은 제도를 만들어 약국이나 병원, 제약이나 도매가 같이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정책으로 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정부와의 대립은 피하려는 자세를 보였다.

한편 이회장은 이날 유통일원화제도에 대한 연구용역은 유통일원화의 필요성과 정당성에 대한 논리를 개발하고 도매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현실적으로 도협 전체의 이름으로 확인한 일몰제를 뒤집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또한 협회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형평성을 위해 대형도매의 차등 회비 도입을 밝혔다. 매출 1,000억원 이상의 업체들이 연회비 500만원을 내도록 합의했다는 곳. 단계를 밟아 대형도매의 회비를 높이고 재정자립도도 4, 5년 뒤에는 90%대에 이르게 할 계획임을 밝혔다.

더불어 케어캠프사태에 대해 여러 기관의 관심을 받고 있고 이후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에서 대회업무를 담당할 사람은 내년에 채용할 계획으로 올해는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공석으로 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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