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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류실험 진입장벽 낮춰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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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류실험 진입장벽 낮춰야죠
  • newsmp@newsmp.com
  • 승인 2009.07.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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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BT(생명공학)가 중심이 된다. BT 중에서도 특히 재생의학과 중개연구가 중심이 되는데, 이 두 분야에 있어서 영장류 실험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최근 보건복지가족부 지정 영장류연구센터(센터장 박정규)를 국내 의과대학병원 최초로 건립, 개소했다.

박정규 센터장은 “올바른 영장류 실험을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센터의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개소식 가져

서울대병원 영장류연구센터는 2006년 본격적인 센터 개소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 뒤,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 지난 7월 3일에야 개소 기념식을 가질 수 있었다.

“캠퍼스 밀도가 높아 센터를 지을 만한 공간이 없어서 시간이 좀 지연됐다. 지금 현재 센터는 1센터와 2센터로 분리돼 있는데, 1센터는 특수생명자원연구동에 있고, 2센터는 미국공병단이 지은 건물에 위치해 있다. 당초 센터를 (미국공병단이 지은)이 건물 지하 1, 2층에 만들려 했는데, 바로 옆에 간호학과 기숙사가 있어 간호학과에서 이를 혐오시설이라고 학생들과 주민들을 동원해서 막겠다고 반대해 표류해 오다, 결국 영장류 사육시설을 특수생명자원연구동으로 옮기게 됐다.”

그에 따르면, 미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영장류연구센터는 100여개나 되고, 일본 역시 30여개 정도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국가영장류센터와 함께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이제 갓 운영을 시작한 센터까지, 단 두 곳뿐이다.

“영장류연구센터를 보다 활성화시키려면 국가적인 지원이 좀더 필요하다. 물론 이번 센터 건립에 있어서 보건복지가족부와 서울대병원, 기업 등의 지원이 있었지만, 센터를 운영하는 데에는 정부의 지원이 전혀 없다.”

이로 인해 센터는 향후 병원의 지원과 함께 연구자들의 사용료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박 센터장은 “연구자들이 사용료를 내면 이들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센터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는 영장류 실험 또는 영장류시설 운영 등에 관한 지원을 해 줄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꼭 필요한 실험에만 사용’ 다짐

먼저 그는 앞으로 ▲장기이식 ▲세포치료제 개발 ▲생명공학연구분야 등의 전임상시험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영장류 실험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센터를 만들기 전에 실시한 수요조사에서 ‘영장류 실험에 있어서 가장 큰 진입장벽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그건 우리나라에서 할 수 없는 일 아니냐’는 답변을 해 왔다. 그간 실험하기도 어렵고, 돈도 많이 들어서 아예 염두에 두고 있지 않던 영장류 실험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하겠다.”

박정규 센터장은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러나 되도록이면 영장류 실험을 적게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꼭 필요한 실험만 하도록 하겠다. 무슨 기전을 알아보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효과와 안전성에 관한 최종적인 실험만을 위해 영장류가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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