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사회 하지영 약학위원장
▲ 하지영 위원장은 약사들이 복약지도를 잘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대 6년제가 실행단계에 접어들면서 기존약사들이 복약지도를 더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약사의 복약지도는 전문카운터가 약을 팔기 위해 고객을 유인하는 것과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울시약사회 하지영 약학위원장은 “복약지도를 잘하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를 많이 해야한다”며 “요즘의 일부 젊은 약사들처럼 조제실에만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제만 해서는 약사직능의 영역 확대나 약국경영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복약지도를 위해 다방면의 지식을 흡수하고 체계적인 교육이 실시돼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신입약사는 약사회에서 챙겨주지 않으면 복약지도에 대해 배우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기존약사들의 연수교육도 약학위원회의 중요사안이다. 더구나 약대 6년제가 실행단계로 접어들면서 연수교육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소홀히 하는 약사들이 적지않아 안타깝다는 것이 하위원장의 심정이다.
아버지가 수의사였던 하위원장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보건의료분야에 익숙해져 있었다. 81년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했던 하위원장은 86년 광운대 앞에서 개국했다. 상계역 앞으로 이전했다가 현재의 노원역 근처로 7년전에 옮겨왔다.
회무는 89년부터 노원구약사회 약학위원장으로 참가하기 시작했다. 그도 많은 약사들처럼 한약분쟁과 의약분업을 약사인생에서 중요한 분기점으로 기억하고 있다.
특히 그는 의약분업이 시범사업을 먼저 실시하고 전면실시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분업의 부작용을 예상하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채 급하게 실시돼 지금의 약국가가 어려움을 겪는 큰 원인 중의 하나가 됐다는 것이다.
“분업 전에 비해 약국에서 처리해야 할 업무가 너무 많아 졌다”는 그는 “영업시간은 줄었지만 약국에 매달리는 시간은 더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한약분쟁을 통해 탄생한 한약사는 언젠가 약 일원화로 다시 함께해야할 직능이라는 것이 하위원장의 생각이다.
하위원장은 “이제는 약사회에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약국세무 전문가, 약국법률 전문가 등 관련 회무에 오랫동안 종사하면서 자신만의 전문영역을 가진 회무자가 있어야 회원들에게 제대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는 약국에 매이지않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조건이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여약사로사 회무를 보는 것이 쉽지않다는 것도 하위원장의 어려움이다. 특히 하위원장처럼 시부모를 모시고 아이들 교육에 신경을 써야하는 여약사들은 더 회무에 참여하기가 어려워 약사회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그 때 그 때의 상황에 매달려 조급하게 여기지말고 전문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미래를 준비하자”고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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