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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이야기 현대의학으로 풀어 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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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이야기 현대의학으로 풀어 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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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7.2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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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의사가 성서의 이야기들을 현대의학으로 풀어쓴 책을 발간해 화제다.

의학박사 차한 교수(가천의대길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는 건강과 일상생활을 성서의 사례로 해석하면서, 이를 현대의학의 시각으로 흥미롭게 풀어 쓴 도서 ‘성서건강학’을 발간했다.

지난 6월 책을 발간한 차한 교수는 “건강과 일상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상황을 성경적 관점으로 깊이 조명했다”고 자부했다.

책장을 들여다보면 그의 장담이 허언(虛言)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230페이지 분량의 책은 말, 잔소리, 웃음, 음악 등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 주제에서부터 안락사, 자살, 장기기증 등 이슈에 관련된 내용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생활> <가정> <질병> <먹거리> <뉴에이지> <이슈> <생명> 등 7가지 주제로 분류하여 구성한 것.

차 교수가 성서건강 관련 자료를 모으기 시작한 것은 2007년 국민일보에 칼럼을 게재한 시절부터이다.

그는 “2007년 10월 국민일보에서 성경적인 시각으로 건강 등에 대해 조명해달라고 부탁해왔다. 맨 처음에는 3개월가량만 게재하려고 한 것이 1년을 넘겼다. 이에 국민일보에 게재된 49편의 칼럼들을 모아 편집해, 한 권의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고 했다.

◇현대의학과 성서건강학의 절묘한 조화

‘현대의학과 성서건강학의 함수 관계’, 우리의 건강ㆍ일상생활 중 어떤 대표적인 사례가 있을까.

그는 우선 생활 부분 중 우리가 자신의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말’(言語)을 단적인 예로 들었다.

차 교수는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말이 우리 삶과 건강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 사랑이 담긴 긍정적인 말은 건강하게 만들고 이에 비해 부정적인 말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과다분비를 가져와 우리 몸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에 따르면, 잔소리에 의한 스트레스는 정신건강뿐 아니라 여러 가지 신체적 병까지 일으킬 수 있다.

불면,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위궤양, 당뇨병, 성기능장애, 심지어 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잔소리는 뇌의 전두엽이 한창 성숙될 시기인 10대 자녀에게 잔소리를 해대면, 스트레스로 인해 증가하는 ‘노르에피네프린’이 전두엽과 인지 기능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쳐, 새로운 신경 세포망이 정비되지 못해 인내심과 책임감이 있는 성인으로 자라나기가 어려워진다는 것.

그는 <즐거운 말들은 벌집 같아서 혼에게 달고 뼈에게 건강을 주느니라> (잠언 16장 24절)라는 성경구절을 인용하며, “이처럼 말은 우리의 육적, 영적 건강에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성급하게 잔소리를 하는 대신에 인내하며 부드러운 대화를 통해 건강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제는 가정으로 넘어갔다.

최근 독신주의자들의 증가와 함께 만혼 및 이혼율의 증가, 기러기 아빠처럼 혼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실정.

그러나 그는 독신생활은 우리의 육적, 영적 건강에 모두 해가 되고, 이에 비해 기혼자의 경우 사회적 지지자로서 배우자가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데 도움을 준다고 했다.

“왜냐하면 보통 독신생활을 하게 될 경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불규칙한 생활과 장기간 혼자 지내면서 생기는 외로움 때문이다. 또 독신 남성들의 경우 영양섭취의 불균형 및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먹다보면 비만을 비롯한 고혈압,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의 위험도 높아지게 되고 또 불규칙한 식사로 인해 위염, 위궤양 등 소화기 질환도 잘 발생할 수 있다.”

차 교수는 이에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홀로 있기보다는 넘어질 때 일으켜주고, 차가운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동료를 두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는 성경의 고백이 시대를 초월한 진리임을 다시 한 번 확인케 된다(전도서 4장 10~11절)”고 했다.

우리나라에서 100명 중 4명 이상(4.2%)이 걸릴 정도로 흔한 화병은 어떨까.

그는 “화병을 방치하면 불면증, 우울증, 편두통, 신경성 위장병, 고혈압, 중풍, 당뇨병 등과 같은 만성질환을 부를 수 있다”며 “<너희는 화를 내도 죄는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진노하지 말고 …(에베소서 4장 26~27절>처럼, 화를 낼 순 있지만 오랜 시간 화를 품으면 건강에 해롭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책 집필에 대한 의사도 밝혔다.

“그동안 훌륭하신 많은 분들이 단군에 관한 책을 쓰셨지만 특히 성경적, 사회학적, 고고학적 관점을 통합해 우리민족의 기원에 관한 ‘단군 이야기’를 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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