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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병원약사 구하기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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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병원약사 구하기 '진땀'
  • 의약뉴스
  • 승인 2005.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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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근무조건 따지다 경력쌓고 줄행랑
연말 병원이 약사 구인난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병원 약사들의 잦은 이직으로 약사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14일 서울 한 대학병원 약제 팀장은 “젊은 약사들이 한 군데 오래있지 못하고 이직이 잦아 병원이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에는 졸업생들이 대거 지원하지만 연말에는 약사가 없어 급할 때는 아르바이트를 쓰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보통 병원에서 근무하는 약사들의 평균 재직기간은 2~3년. 하지만 짧으면 1년도 채 안돼 그만두는 약사도 있다. 이럴 경우 병원은 당장 약사를 구하지 못해 발만 구르는 실정이다.

다른 병원 관계자는 “1명 뽑는데 지원자가 3명에 불과하다”며 “갑작스레 그만 두면 남은 사람들은 일이 많아져 힘들고 새로운 사람은 적응기간을 가져야하기 때문에 이중고를 겪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급여나 근무조건을 이유로 많이들 그만둔다. 또 일이 힘들다고 그만두는 약사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 병원약사 급여수준이 일반 약국 급여수준보다 연봉으로 많게는 5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또 신입으로 들어와도 경력직의 연봉을 받으려 하기 때문에 병원이 느끼는 부담도 크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1~2년 경험을 쌓고 그만 두는 것이다.

다른 대학병원 관계자는 “병원약사들이 반 정도 나갔다. 이들 대부분은 병원 근무를 경험을 쌓는 기회로 여기지 평생직장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 그러니 복약지도가 제대로 될리 없다는 것.

서울대병원 소아약제과 박경호 과장은 "3월이나 5월에는 졸업생들이 있어 약사를 구하기 쉽지만 6~7월에 대부분의 약사들이 자리를 갖기 때문에 연말에는 약사를 구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직업정신이 투철하고 성실한 근무약사가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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