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1.0%比 비중확대…의약품지수 129% 상승
제약업종의 KOSPI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1.7%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초 1.0%보다 0.7%p 상승한 것.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초 1,640pt에 불과하던 거래소 의약품 지수가 지난 1일 현재 3,780pt로 증가해, 129%의 지수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KOSPI 상승률 46%를 훨씬 웃도는 수준.
이에 대해 한화증권 배기달 연구원은 “거래소 의약품 지수가 지난 7월 고점을 돌파한 이후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역사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면서 “현재 제약업종의 시가총액 비중 확대는 수익성이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과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제약업종의 KOSPI 대비 시가총액 비중은 0.48~2.31% 범위에서 움직였다. 제약업종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지난 1997년 11월로, IMF사태로 인해 시장이 폭락할 때 제약업종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기 때문이다.
배기달 연구원은 “이번 시가총액 비중 확대는 과거의 단순히 실적 뒷받침 없는 테마에 의한 확대와는 분명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고령화 및 평균 수명의 연장에 따라 업종의 성장성에 대한 전망도 밝아 제약업종의 시가총액 및 비중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 연구원은 이어 “현재 국내 제약업체의 경우 글로벌 신약의 부재로 내수에 치우치고 있지만, 높아진 신약 개발 능력 및 제네릭 합성 기술을 바탕으로 의약품 수출이 점차 늘어날 경우 시가총액 비중은 과거 밴드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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