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9 22:13 (월)
암센터 유방암센터 이은숙 센터장
상태바
암센터 유방암센터 이은숙 센터장
  • 의약뉴스
  • 승인 2005.12.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암센터 유밤암센터 이은숙센터장은 늘 바쁘다. 일주일에 한 번 밖에 여유시간이 없다는 그는 점심도 먹지 못한 채 인터뷰를 위해 기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 센터장은 피곤한 내색도 하지 않고 밝은 표정이었다. 오후 2시가 지났어도 점심을 먹지 못해 시장할 그에게 잔인하게 좋아하는 음식부터 물어봤다. 그는 치즈와 채소, 해물 등을 좋아하고 육류는 별로 즐기지 않는다. 한식을 좋아하고 외식할 경우에는 양식이나 일식을 먹기도 한다.

그녀는 문학소녀였다. 어릴 때부터 중단편 소설을 좋아해 많은 단편을 읽어왔다. 그가 의사가 된 계기도 고등학교 때 읽은 한 단편의 소설이 계기가 됐을 정도다.

이 센터장은 가끔 오페라도 즐긴다. 특히 그를 사로잡은 것은 ‘Phantom of Opera'다. 최근에는 투란도트, Golf를 관람했다.

많은 의사들처럼 그도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조깅을 좋아한다. 주 1~2회 뛰는 그에게는 조깅은 취미이기도 하다. 하프마라톤을 완주한 적도 있다. 바깥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에는 헬스클럽에서 달리기를 한다.

이센터장네 식구들은 함께 스키장에도 곧잘 간다. 고2와 중2 아들형제와 인천에서 외과개업의를 하고 있는 남편이 동행한다.

개인적인 시간이 별로 없는 그에게는 관련전공의 동료의사가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업무상 만나기도 하지만 사적으로 만나기도 한다. 학창시절 친구들은 보기가 힘들다.

그는 처음부터 유방암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그가 유방암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미국연수가 계기가 됐다. 국내에서 암트레이닝을 받고 94년 미국에서 연수받는 과정에서 유방암치료에 본격적인 관심이 생긴 것이다. 그는 유방암치료 중에서 수술이 전문분야다.

이센터장은 여성을 수술할 경우에는 미용에 대해서도 많은 고려를 한다고 한다. 특히 미혼이나 결혼 직후인 여성들에게는 더욱 신경을 쓴다. 이 문제는 암수술 전문의로서 그가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

환자들은 치료 후 임신가능여부에 많은 우려를 나타낸다. 하지만 그가 수술한 환자 중 8명이 임신했다. 심지어 임신 중인 환자가 항암 치료받는 경우도 있었다.

사람에 대한 가치 판단 없이 오로지 환자로만 사람을 대할 수 있는 것이 좋다는 그는 되도록 많은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좋은 유방암의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이센터장은 의사에 대한 환자들의 불신이 높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의사를 신뢰하지 않는 환자들은 여러 의료기관을 방문하게 되고 이는 과잉진료와 그로 인한 경제적 부담까지도 높인다는 것이다.

치료약과 의료장비 등에 대한 다국적기업의 영향력에 국내 보건의료계가 좌우될 정도인 현실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최근에 많이 생기는 대형병원들의 암센터에 비해 다른 차별성을 질문했을 때 그는 국립암센터는 높은 수준의 협진체제와 환자와의 대화가 장점이라고 말했다.

과단위를 기반으로 하는 다른 병원의 협진체제와 달리 국립암센터는 애초부터 환자를 중심으로 하는 센터체제로 출범해 협진도가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환자중심의 암치료’가 마음에 든다는 이 센터장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의사의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nicebong@newsm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