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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티입고 슬리퍼에 술먹고 조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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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티입고 슬리퍼에 술먹고 조제까지
  • 의약뉴스
  • 승인 2005.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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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품위 이래도 되나 대오각성 필요
면티만 입고 조제실에서 어슬렁 거리거나 슬리퍼를 질질 끌고 다닌다.

이 정도는 약과다. 어떤 약사는 낮술에 불쾌한 얼굴로 조제를 서슴치 않는다. 조제실의 약사 모습이 이렇다. 환자를 직접 상대하는 약사의 품위가 도마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가운을 착용하지 않거나 또 돈을 만진 손, 화장실 갔다가 제대로 씻지도 않은 손으로 거침없이 조제한다. 이런 황당한 경우도 있었다.

29일 보건복지부(장관 김근태) 홈페이지 민원게시판에 민원을 제기한 N씨는 “약사가 술을 마시고 약을 조제했고 감기약을 달라고 했더니 기타음료를 줬다”고 밝혔다.

그는 “항의했더니 오히려 나한테 화를 냈다”고 약사가 이래도 되느냐고 항변했다.

N씨는 기자와 전화 인터뷰에서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약을 취급하는 전문가로서 약사가 취할 행동이 아니었다" 고 강하게 주장했다.

약사의 옷차림도 가관이다.

다른 환자는 “의사들은 넥타이까지 하고 환자를 상대하는데 약사는 면티만 입고 심한 경우 맨발에 슬리퍼만 신고 약국내를 활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약사들이 약의 전문가라고 말하는데 이런 약사를 보면서 전문가로서 품위는 느껴지지 않는다”고 아쉬워 했다.

말로만 국민에게 존경받는 약사상을 구현하자고 외쳤봤자 메아리 없는 헛구호에 그친다는 것. 이와관련 한 약사는 “약사 스스로가 전문인으로 자각이 부족하다”면서 “약사 개개인이 약사 전체를 대변한다는 인식으로 대오각성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약사도 단순히 복약지도에 신경쓸게 아니라 보여지는 모습도 신경을 써야 한다”며 " 약사가 선생님이 아닌 아저씨 아줌마로 불리는 이유는 바로 이런데 있다" 고 꼬집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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