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상도가 있다. 일반약을 병원처방 유도하는 영업행태는 상도에 어긋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일반약은 약사가 임의로 팔 수 있는 약이기 때문이다.
분업으로 약사들은 약의 절반인 전문약을 임의로 취급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의사가 처방을 내면 처방전 대로 거울을 보듯 조제하면 그뿐이다. 일부 약사들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의사의 하수인이 됐다고 자조하기도 한다.
이런 약사들은 그나마 일반약이라도 약사들이 마음대로 팔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 있다.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립된 일반약은 약사의 복약지도를 잘 받는다면 사이드 즉, 부작용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특히 약의 전문가인 약사들이 일반약을 판매하고 복약지도 하는 것은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배타적 특성이다. 그런데 이런 일반약을 의사에게 처방을 유도하는 삼진제약 등 일부 제약사들이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지금 약국의 경영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개국가는 일반약 판매로 위기를 돌파하려 하고 있고 제약사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그런데 일반약을 전문약 처럼 처방하고 있으니 약사들은 울화통이 터질만하다.
아무리 급해도 바늘귀에 실꿰어 못쓴다는 말이있다. 제약사들은 약사직능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보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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