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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위 열린우리당 김선미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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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위 열린우리당 김선미 의원
  • 의약뉴스
  • 승인 2005.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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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선미의원의 요즘 화두는 의료체계 개혁과 식품안전성 확보에 쏠려있다.

의사를 중심으로 상하구조로 되어있는 의료계가 협력적인 구조로 개혁돼야 하고 의료법의 하위체계를 직역별로 구체적으로 나눠 현실에 맞게 근본적인 개혁을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간호사법 발의도 그런 맥락에서 이뤄졌다. 그가 이런 화두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은 약사이지만 약사단체로 부터 특별한? 주문을 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의정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직역단체든지 국민의 편에서 사고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의사나 간호조무사들도 약대 6년제나 약사대체조제, 간호사법 등을 그렇게 이해하고 수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리약국법인이나 영리의료법인, 민간보험에 대해서도 확고한 방향을 가지고 있다. 공공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영리화가 추진되면 문제될 것 없다는 생각이다.

특히 2002년에 약국의 법인화금지에 대한 위헌판결이 났음에도 아직 관련법이 개정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 강하게 문제 제기했다. 그는 지난 2월 1일 열린우리당 정성호의원이 발의한 약사법개정안이 가장 현실적으로 적합하다며 적극 지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의원은 또 식품이 질병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김치 같은 식품에 관한 제도와 법률제정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국정감사를 전후해 불거진 김치사태에 정치권과 정부, 언론과 국민이 모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의 무책임한 폭로에 정부가 우왕좌왕했고 언론이 사건을 부풀리고 국민이 냉정을 잃었다는 것이다. 문제가 생기면 정치권과 정부가 대책을 먼저 논의하고 언론과 국민이 냉정하게 사태를 이해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

많은 민원과 회의에 지친 김선미의원에게 개인적인 생활은 부족하다. 하지만 그에게도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과 자신의 즐거움이 있다.

도시적인 이미지와 달리 그는 찐 옥수수와 고구마, 호박 등을 즐긴다. 옥수수는 앉은 자리에서 다섯 개 이상을 먹는다. 육식도 좋아하는 편이지만 생선종류는 별로다. 그는 잘 먹어야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식사 잘하기를 강조했다.

요즘은 특별히 짬을 내서 운동하거나 취미생활을 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만큼 의정활동이 바쁘다는 반증이다. 그래서 국회 경내를 걷는 것을 좋아한다. 걷는 동안에 자연의 변화를 새삼스럽게 느끼고 복잡한 머리를 개운하게 할 수 있다. 또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발상의 전환을 할 수 있다.

의원생활 하기 전에는 김의원도 보통의 어머니와 다를 바 없었다. 아이들과 아이들 중심으로 생활하고 자신의 생활은 없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해결하려고 애썼다.

의원이 된 지금은 정책 추진과 법률 제안이 훨씬 쉬운 일이 됐지만 무거운 책임감이 따라 왔다. 복잡한 사안이나 쟁점으로 만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간다. 노인들이나 농민들, 지역구 주민들과 만나면 자세한 사정을 듣고 함께 해결책을 찾으면 오래된 지기를 만난 것 처럼 편한 마음이 된다.

그러나 해결되지 못하는 민원인들을 만나면 마음이 무겁다. 가까운 친구조차 민원이 생기면 부담이 된다. 김선미의원은 민주당 故 심규섭의원의 아내로 정치를 시작했다. 남편의 지역구에서 의원을 하고 있지만 이제는 자신만의 정치적 포부와 목표가 있다.

김의원은 재선해서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아 보다 강한 추진력으로 정책을 밀고 나가기를 원하고 있다. 그래서 소외되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고 싶어 했다. 특히 그는 자신처럼 가정이 한 부모인 아픔을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랬다.

김의원의 큰 아들이 이번에 수능을 쳤다. 다른 어머니 처럼 수험장에 가고 싶었지만 그는 그 시간에 국회에 있어야 했다. 그는 믿음직한 가장으로 아이들이 자신을 이해하기 바라고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nicebong@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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