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최초 마케팅법인…’09년 500억 매출
SK케미칼(대표이사 부회장 김창근)의 관절염 치료제 ‘트라스트 패취’가 중국 의약품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SK케미칼 생명과학부문(대표이사 신승권)은 지난 1997년부터 준비해 왔던 중국 마케팅 법인설립을 위한 행정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23일 중국 베이징 법인 개소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제약회사로는 최초로 마케팅 법인으로 설립된 ‘SK북경의약과기유한공사(SK北京醫藥科技有限公司, 총경리 최낙종)’는 지난 9월 중국 공상국(工商局)으로부터 영업허가증을 받았으며, 10월 국세 및 세관 등기와 법인 등록 자본금 납입을 완료했다.
현재 SK북경의약과기유한공사는 관절염 치료제 트라스트 패취의 현지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내년 2월 중국 식품의약품관리감독국(SFDA) 승인과 6월 현지 의료보험 의약품 명단 등재를 앞두고 있다.
중국의 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03년 전세계 시장의 2%인 90억 달러 수준에 불과했지만, 높은 경제 성장률과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의료비 증가로 연평균 10% 이상의 급속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중국 의약품 시장은 80% 이상이 병원 중심으로 이뤄져 있는 만큼, SK북경의약과기유한공사는 대도시 주요 병원을 대상으로 우수한 제품력과 앞선 마케팅 기법을 바탕으로 집중적인 마케팅 활동을 펴나갈 계획이다.
SK북경의약과기유한공사는 오는 2009년까지 한해 5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재 9명인 현지 직원을 내년 말까지 17명으로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생산거점을 마련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SK케미칼 생명과학부문 신승권 대표는 “중국은 천연물·생약 의약품이 전체의 28%를 점유하고 있고 정부도 이를 지속적으로 육성 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는 기넥신, 조인스 등 천연물 의약품의 연구개발과 성공적인 마케팅 경험을 가지고 있는 SK케미칼에게는 큰 기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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