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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균수술의 아버지 조지프 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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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균수술의 아버지 조지프 리스터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11.03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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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과의사인 조지프 리스터는 무균 수술의 창시자다.

프랑스 미생물학자 루이스 파스퇴르의 연구를 토대로 석탄산(페놀)을 소독제로 사용해 수술도구를 살균하고 상처를 소독하는 수술 방법을 고안하면서 수술 관련 감염을 감소시켜, 수술을 보다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근대 외과수술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조지프 리스터는 1827년에 영국 잉글랜드 에식스의 퀘이커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1846년에 마취제를 이용한 외과수술을 처음으로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1847년에 런던대학교에서 문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의학을 공부하고 의학사 학위를 취득해 26세의 나이로 왕립외과의사회에 들어갔다. 그는 1854년에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학교 제임스 사임 임상수술 교수의 조수가 됐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쁜 공기에 노출됐을 때 일어나는 화학적 손상이 상처 감염의 원인이라고 생각했다. 세균 감염에 대한 이론이 없었기 때문에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수술이 이뤄졌다.

리스터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학교의 외과 교수로 있는 동안 미생물이 존재할 경우 혐기성 상태에서 식품 부패가 일어난다는 파스퇴르의 논문을 알게 됐으며 동일한 미생물이 감염의 원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리스터는 독일 화학자 룽게에 의해 발견된 페놀을 환자의 복합골절 상처를 소독하는데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867년에 학술지 란셋을 통해 이러한 무균 수술의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수술실에 페놀 미세연무를 살포하는 기계를 개발하기도 했으며 외과의사들이 깨끗한 복장을 하고 수술 전후에 페놀 용액으로 손을 씻도록 지시했다. 이러한 무균 수술은 리스터의 수술 환자 사망률을 50%에서 15%로 급격히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러한 방식이 널리 받아들여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리스터의 방식이 널리 인정받기까지 약 12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뮌헨의 외과의사들은 이 방식을 채용한 이후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이 80%에서 거의 0%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발표하기도 했는데, 리스터가 활동한 영국에서는 오히려 수용 시기가 늦었다. 리스터는 1877년에 킹스칼리지병원의 외과 교수가 됐으며 이후 영국에서도 인정을 받게 됐다.

리스터는 왕립외과의사회의 부회장과 왕립학회의 회장으로 활동했다. 빅토리아여왕의 외과의사로 수년간 일했으며 1883년에 준남작 작위를 수여받고 1897년에 의학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남작으로 승작됐다.

그는 1893년에 연구를 도와왔던 아내의 사망 이후 은퇴했으며, 1912년에 8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리스터의 세균 이론과 무균 기술은 근대 외과수술의 기틀을 마련했다.

 

 

사진출처 : Joseph Lister (1869), Museum of Health 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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