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5.4배 높아…동아-8.6배 LG-6.3배

23일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주요제약사의 3분기 영업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위 8개 제약사의 임원 1인당 보수 지급액은 1억6,462만원으로 직원 1인당 급여액 3,055만원보다 5.39배 높았다.
올 3분기 현재 이들 제약사의 전년 동기 대비 임원 지급액 증가율은 평균 29.81%였으며, 같은 기간 직원급여 증가율은 15.82%로 임원 지급액 대비 13.99%포인트 낮았다.
업체별로는 중외제약의 임원과 직원간의 임금 격차가 가장 컸다. 중외제약의 지난 3분기 임원 1인당 보수지급액은 2억6,100만원으로, 직원 1인당 급여액 2,738만원보다 9.53배 높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임금 격차 6.23배보다 3.30배 늘어난 것으로,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임원 평균 지급액 증가율이 64.15%를 기록한 반면, 직원 급여 평균 증가율은 7.27%에 그친데 따른 것이다.
이어 동아제약이 올 3분기 8.58배의 임·직원간 급여 차이를 기록, 두 번째로 임금 격차가 컸다. 동아제약의 임원 1인당 지급액은 2억7,498만원이었으며, 직원 1인당 급여액은 임원 지급액의 11.65% 수준인 3,204만원이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3분기 임·직원간 7.54배의 임금차이로 대상 제약사 가운데 가장 격차가 컸다.
LG생명과학도 임·직원간 6.30배의 임금 격차로 뒤를 이었다. 특히 LG생명과학의 3분기 임원 지급액 평균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91.06%로 2배 가까이 올라, 대상 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직원 임금 인상률은 43.46%였다.
이에 반해 신풍제약은 임원 1인당 지급액 대비 직원 1인당 급여 비율이 2.69배로 대상 제약사 가운데 가장 적었다.
또 유한양행(3.19배), 보령제약(3.29배), 한독약품(3.52배)도 3~4배 안팎의 임금 격차로 비교적 차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임원 1인당 지급액이 가장 높은 곳은 동아제약으로 3분기 현재 1인당 2억7,498만원이었으며, 중외제약 2억6,100만원, LG생명과학 2억3,500만원으로 3개 제약사의 임원 평균 임금이 2억원을 넘었다.
임원지급액 증가율에서는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인 LG생명과학에 이어, 보령제약 65.74%, 중외제약 64.15% 순이었다.
직원급여 증가율은 유한양행(46.83%)과 LG생명과학(43.36%)이 나란히 40%대를 기록,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으며, 한미약품이 18.80%의 인상률로 뒤를 이었다.
반면 올해 아마릴 매출감소 부진한 실적을 보인 한독약품은 3분기 현재 전년 동기 대비 임·직원 평균 임금 인상률이 각각 20.60%와 3.99%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 임금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한편, 이번 대상 제약사는 3분기 현재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한 12월 결산 상위 12개 제약사였으며, 이 가운데 녹십자, 제일약품, 종근당, 광동제약 등 4개사는 공시내용 ‘임원의 보수’에 사외이사의 지급액을 포함한 보수를 공시해 대상에서 제외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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