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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정신의학 창시자 에밀 크레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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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정신의학 창시자 에밀 크레펠린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10.2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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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신의학자 에밀 크레펠린은 근대 정신의학, 정신약리학, 정신유전학의 창시자로 알려졌다. 정신질환의 주요 원인이 생물학적 및 유전학적 이상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주장했으며, 정신질환에 대한 분류체계를 고안했다.

크레펠린은 1856년에 독일 메클렌부르크-슈트렐리츠의 노이슈트렐리츠에서 태어났다. 라이프치히대학교에서 의학공부를 시작했으며 신경병리학과 실험심리학을 공부했다.

이후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여러 신경해부학자 및 실험심리학자와 연구를 수행했다.

그는 실험 기술을 활용해 의약품, 알코올, 커피 등이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면서 정신약리학에 기여했다.

크레펠린은 1883년에 처음으로 질병 분류를 다룬 정신의학 개요서(Compendium der Psychiatrie)를 발표했다.

그는 정신질환을 의학의 한 갈래로 보고 관찰과 실험을 통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신질환을 외부 조건에 의해 유발되는 외인성 장애와 뇌 손상, 대사기능 장애, 유전적 요인 같은 생물학적 원인으로 인한 내인성 장애로 나누었다.

에스토니아 도르파트(현 타르투)대학교와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차례로 교수로 일하는 동안 정신의학 교과서를 수정하고 개정본을 발행하면서 분류 체계를 계속 다듬었다.

그는 1899년에 발행된 6차 개정판에서 조증-우울증 정신병과 오늘날 조현병으로 알려진 조발성 치매를 처음으로 구분했다.

조증-우울증 장애와 우울증은 외인성이고 치료할 수 있다고 본 반면 조발성 치매는 내인성이고 치료할 수 없다고 간주했다.

크레플린은 조발성 치매가 뇌의 유기적인 변화 때문이라고 생각했으며 임상적 유형을 긴장증, 파과증, 망상증으로 분류했다.

그는 1903년에 뮌헨대학교의 임상 정신의학 교수가 됐으며 그곳에서 1922년까지 머물렀다. 1922년에는 뮌헨정신의학연구소의 소장이 됐다.

크레펠린은 1926년에 7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의 정신의학 교과서 9차 개정본은 사망 1년 뒤에 발행됐다.

크레펠린은 정신질환 과정과 관련된 특정 증상 패턴을 통해 정신장애를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신질환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분류 체계를 처음으로 제시하면서 20세기 초반 정신의학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현재 정신장애 분류 체계의 기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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