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행사는 전 세계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COPD(만성폐쇄성폐질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또 폐의 날은 COPD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세계 COPD의 날’의 일환으로 전 세계 30여 개 국과 동시에 진행됐다.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영환 교수는 “COPD는 현재 전세계 사망원인 4위의 심각한 질환이고, 우리나라도 45세 이상 남성 12%가 COPD환자이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지속적으로 환자수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COPD에 대한 인식 수준은 여전히 낮은 실정이어서, 대국민 홍보의 자리를 마련했다”며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 날 행사는 주요 대학병원의 의료진들이 참석해 무료 폐기능 검사와 상담의 장을 열었으며, 건강강좌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COPD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했다.
350여명의 참가자들은 자신의 폐활량 등 건강지수도 체크하고 전문의들과의 상담을 가져보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또한, 평균연령 74세의 고령임에도 활발한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실버 밴드의 축하공연은 참가자들의 큰 호응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학회는 기념식에서 COPD 가이드라인과 COPD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촉구하는 대정부건의문을 발표했다.
송정섭 이사장은 건의문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는 COPD 환자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미흡하며,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는 환자들조차 심각한 질병의 단계 혹은 사망에까지 이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없도록 만드는 보험규제의 완화, 산소치료와 장기요양 병원 등 적합한 의료 제도와 시설을 마련해 달라”며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학회는 COPD 위험성 및 금연과 정기 폐 기능 검사를 통한 COPD 예방 등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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