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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투톱 체제 ‘본격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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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투톱 체제 ‘본격 시험대’
  • 의약뉴스
  • 승인 2005.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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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동화이어 한독 가세…전문성 , 생산성 기대
제약업계에도 전문성 제고를 목적으로 한 ‘투톱(Two-Top) 체제’가 본격 도입돼,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일부 제약사를 중심으로 2명 이상의 대표를 둔 공동대표 체제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초 보령제약과 동화약품에 이어 최근 한독약품이 이에 가세한 것.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한독약품이 부사장이던 고양명씨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기존 김영진 부회장 단독 대표 체제에서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김 부회장이 업무전반에 대한 총괄을 맡고, 고 신임 사장이 전문경영인으로서 병원 영업·마케팅 분야를 총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대외적으로 회사를 대표하고, 고 사장이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려 영업과 개발 분야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며 “회사 내부적으로 최근 부진한 영업실적에 활력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보령제약과 동화약품도 지난 2월과 5월 각각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공동대표 체제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보령제약은 지난 2월 사노피-신데라보 코리아 부사장 등을 역임한 김광호씨를 영업·마케팅 전담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하고, 기존 김상린 대표이사와 함께 쌍두마차 체제로 개편했다.

동화약품도 지난 5월말 윤광렬 회장의 큰아들이자 경희대 의대 정신과 과장이던 윤도준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윤 부회장이 마케팅과 개발을, 윤길준 사장이 관리를 각각 담당하는 2톱 체제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최근 제약사들의 복수 대표이사 체제 도입 움직임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책임과 권한에 대한 불분명한 경계에 따른 상호 견제로 지배구조가 자칫 혼돈에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각자의 전문성을 살린 경영이 이뤄질 경우 바람직한 경영체제의 도입이 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의 규모가 커지고 다양해지면서, 최근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공동대표이사 체제를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다”면서 “책임과 권한에 대한 명확한 선긋기와 각자의 영역에 대한 전문성 등을 살린다면, 보다 높은 생산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제약이 강신호 회장과 유충식 부회장, 김원배 사장의 복수 대표이사 체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한미약품, 녹십자, 중외제약, 대웅제약, 일동제약, 종근당 등 상당수 제약사들이 2~3명의 대표이사가 공동운영을 맡는 복수 대표이사 체제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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