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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약대 김영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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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약대 김영선 교수
  • 의약뉴스
  • 승인 2005.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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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해요. 약대를 졸업하면 끝이라는 생각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이 배우고 익혀야 살아남을 수 있어요.”

이화여자대학교 약학과에서 ‘향정품 과학’을 강의하고 있는 김영선 약사(이지함 화장품 대표이사)를 만났다.. 그는 인터뷰 내내 공부를 강조했다. 그만큼 약사에게 배움은 중요한 것이다. 김 약사는 이대 약대를 졸업하고 화장품 회사를 경영하며, 선배인 이대 약대 교수의 추천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의약분업으로 병원에만 의존하는 약국이 많아요. OTC판매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기 때문이죠.” 약국 운영에 경영기법을 도입하면 매약도 효과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 김약사의 생각이다.

“화장품 방문판매원이 하루 수 십만원을 판매합니다. 그런데 약국의 현실은 어떤가요. 기능성 화장품 하나 파는것도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해서 그래요.”

학교에서 부터 상대방 마음을 헤아일 수 있는 실습을 배워야 한다는 그는 판매는 쌍방간 의견 소통의 결과로 이뤄지는 것이니 만큼 교과과정에서 이런 부분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의 마음을 알기 위해 교양과목으로 소비자 마케팅이나 소비자 심리를 배우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것.

그는 이런 과정을 홍보대학원을 다니면서 얻었다. 남들은 상식으로 알고 있는 내용을 대학원에서 배웠다며 멋쩍은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지금의 약사는 절름발이 약사입니다. 지식은 많은데 활용을 못합니다. 경영을 배워야 합니다.경영학과를 나와서 약사가 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약사이면서 경영대학을 가는 것은 쉽습니다. 후배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면에서 약대 6년제가 시행되면 경영이나 마케팅 과목이 신설됐으면 좋겠다고 한다. 개국가의 어려운 상황을 경영으로 헤쳐나가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후배들이 약사라는 자격증을 여러 방면에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죠. 기회는 많습니다. 그리고 문은 약사에게 늘 열려있죠. 약국이 전부라는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가야 해요."

그가 돈 벌이가 되는 개국약사 대신 화장품 회사 대표이사로 모교 강사로 어렵게 활동하는 것은 약사의 다양성을 일치감치 추구했기 때문이다. 그는 후배들도 자신과 같이 새로운 방면에서 활동하기를 기대했다.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기 위해 평소 이런저런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 것을 거듭 충고하는 김 약사의 모습에서 미래 약사의 모습이 투영됐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 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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