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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학의 아버지 윌리엄 오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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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학의 아버지 윌리엄 오슬러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9.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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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캐나다 의사 윌리엄 오슬러(Sir William Osler)는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설립에 기여한 4명의 교수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전공의 교육을 위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만들었으며 의대생의 임상 경험을 위한 임상실습(bedside learning)을 최초로 수행했다.

1892년에 발간된 오슬러의 『The Principles and Practice of Medicine』은 당시 전 세계 의사들의 표준 교과서가 됐으며 교과서 중심의 교육에서 임상 중심 교육으로 변화하는데 도움이 됐다.

오슬러는 1849년에 캐나다 온타리오 부근에서 태어났다. 그는 트리니티 칼리지 스쿨을 졸업한 이후 토론토 트리니티 대학에서 1년을 다니다가 의학에 관심을 갖게 된 뒤 토론토 스쿨 오브 메디슨에 들어갔다. 이후 1872년에 캐나다 맥길대학교에서 의학 학위를 받았다.

▲ 생전의 오슬러, 사진출처:"11 Facts About Sir William Osler. Stanford Medicine 25."

그는 런던, 베를린, 빈에서 유학생활을 한 뒤 캐나다로 돌아왔으며 맥길대학교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임상의학 교수로 근무했다.

오슬러는 1889년에 새로 설립된 존스홉킨스병원의 의료총괄로 선임됐다. 당시 존스홉킨스병원은 나중에 Big Four로 불리게 될 의사 4명을 영입했는데 내과의사인 오슬러는 이 중 한 명이었다.

오슬러와 함께 존스홉킨스병원의 창립교수가 된 의사는 병리학자인 윌리엄 헨리 웰치(William Henry Welch), 외과의사 윌리엄 스튜어트 홀스테드(William Stewart Halsted), 부인과의사 하워드 앳우드 켈리(Howard Atwood Kelly)였다.

오슬러는 영국과 독일 시스템의 좋은 점을 종합해 미국과 캐나다 의료 커리큘럼에 혁신을 가져왔다. 그는 환자를 직접 보고 이야기하는 것을 강조했으며 존스홉킨스에 있는 동안 의사들이 병원 건물에 상주하도록 하는 레지던시 시스템을 만들었다. 당시 의사들은 대학 졸업 후 레지던트로 7~8년 동안 지냈고 이 기간 동안 거의 수도승처럼 살아야 했다.

또한 오슬러는 3~4학년의 의대생이 임상현장에서 보고 배우게 하는 임상 클러크십(clinical clerkship) 과정을 구상하고 침상교육을 개척했다.

실용 교육에 대한 그의 기여는 가장 어려운 병례에 대해 의사, 레지던트, 의대생이 함께 논의하는 그랜드 라운드(grand rounds) 창설로 확대됐다. 그는 북아메리카에서 의학교육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으며 이는 나중에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오슬러는 존스홉킨스병원에서 16년 동안 일한 뒤 1905년에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흠정의학교수가 됐다. 그는 1919년에 폐렴으로 인해 7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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