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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정 대화 분위기 결실 맺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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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정 대화 분위기 결실 맺기 위해서는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9.09.20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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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업계에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대화는 타협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투쟁 일변도의 회무에 비해 보다 세련된 형태의 접근법이다.

의협은 최근 중소병원을 살리기 위한 건의안을 다음 주 중으로 복지부에 전달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여기에는 5개의 우선과제와 4개의 중기과제가 포함됐다. 건의안을 살펴보면 중소병원급 토요 가산제와 간호사 수급 제도 개선, 소방설비 의무설치 관련 정부 지원과 복지부 내 중소병원정책과 신설 등이 망라돼 있다.

정부 재정이 소요되는 부분 등 쉽지 않은 난제 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의협이 오랜 기간 여러 기구의 의견을 거쳐 취합한 내용인 만큼 복지부가 성심 컷 검토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자명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투쟁일변도의 최대집 회장의 의협을 대화 파트너로 끌어 들일 수 있다. 물론 복지부에 건의안을 전달한다고 해서 의협이 투쟁을 멈추고 대화로 방향을 틀었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건의안을 마련하고 이를 전달하는 과정은 분명 대화와 타협의 정신에 기초한 것이다. 의협이 건의안 제출을 계기로 복지부와 더 긴밀한 접촉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약사회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대업 회장이 당선 직후부터 강조해온 약정협의체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복지부도 여기에 화답해 이에 대한 공감대가 무르익고 있다.

이런 공감대 속에서 의약품 장기 품절에 대한 대책이나 전문약에 대한 사회적 책임 등이 강조 될 수 있다.

이처럼 의-약이 정부를 상대로 '공공 보건의료 향상'을 노력하고 있는 점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형식에만 그치지 말고 결실이 맺어 질 수 있도록 양측은 진지한 협상 자세를 가져야 한다. 복지부는 모처럼 형성된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도 가능한 것은 들어주고 미적거리지 않아야 한다.

의협이나 약사회도 보건의료의 최종 책임자라는 무거운 사명감으로 요구만 하지 말고 정부 시책에도 협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대화는 주고 받는 것이지 일방적인 어느 한 쪽의 주입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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