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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약 ‘4본 4색’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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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약 ‘4본 4색’ 점입가경
  • 의약뉴스
  • 승인 2005.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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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데나 출시…“이젠 전쟁이다!”
동아제약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의 신약 허가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기존 다국적 제약사 3곳과의 피할 수 없는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자이데나는 현재 임상기관 실태조사를 마무리하고, 허가관련 최종 심사가 진행 중이어서 빠르면 이달 말 신약허가를 거쳐, 내달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기존 업계는 시장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짐짓 여유를 부리면서도, 자이데나가 어느 정도의 파급효과를 낼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이미 ‘주판알 튕기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이들은 남은 기간 하나같이 관련 시장 확대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 활동을 벌여 나간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는 250만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발기부전 환자의 10% 정도만이 치료를 받고 있는 현실을 감안, 잠재수요를 끌어내는 것이 향후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640억원대로 성장한데 이어, 올해는 800~1,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비아그라(한국화이자), 시알리스(한국릴리), 레비트라(바이엘 헬스케어), 자이데나(동아제약) 등 각 제품명의 의미에 따라 향후 시장 상황을 전망해봤다.

비아그라=누가 뭐래도 우리는 NO1.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는 ‘활력(Vigor)’을 ‘나이아가라(Niagara)’ 폭포처럼 넘치게 해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런 의미처럼 비아그라는 현재 국내 발기약 시장의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절대강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한국화이자는 자이데나 출시와 관련, 이에 대한 대응보다는, ‘강자의 만족, 비아그라!’라는 올해 마케팅 메시지를 앞세워 남은 기간 시장 확대 전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자이데나 출시는 위기라기보다는 시장 확대 측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이라면서 “시장 선두 업체로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면서 시장 확대라는 더 큰 목적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알리스=경이로운 세상(1위), 가능할까?



한국릴리의 시알리스는 시(See)와 알리스(Alice)의 합성어다. ‘Alice’는 ‘이상한 나라의 알리스’에 따온 말로, 영어권에서는 ‘경이로운 세상’, ‘놀라운 세상’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즉 ‘경이로운 세상을 경험해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한국릴리는 자이데나의 출시를 오히려 시장 확대와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1위 등극의 기회라며 환영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자이데나가 효능 등에서 유사한 타사의 제품에 더 큰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한국릴리는 ‘새벽발기’와 ‘36시간 지속효과’라는 장점을 내세워 남은 기간 이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자이데나의 출시는 내년 하반기 국내 시장 1위 등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시알리스에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비트라=활력이 필요해!



바이엘 헬스케어의 레비트라는 ‘Le’와 ‘Vital rise’의 합성어로 ‘남성에게 활력을 주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하지만 레비트라는 올해 초 GSK와의 결별과 ‘레비트라걸’ 파문 등 잇따른 악재로 좀처럼 매출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반대로 새로운 활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또 현재 국내 시장의 10% 안팎의 점유율로, 자이데나의 1차 타깃이 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바이엘은 강점을 갖고 있는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최근 전세계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엄지손가락 캠페인’을 통해 시장 확대 전략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엘 관계자는 “시장 경쟁보다는 확대에 초점을 맞춰, ‘엄지손가락 캠페인’ 등 시장확대 전략을 꾸준히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이데나=자알~ 될까?



동아제약 자이데나의 의미는 ‘(중년)부부의 해결사’라는 뜻과 함께, ‘자알~되나, 자 이제 되나’의 의미도 갖고 있다.

동아제약의 발기약 시장진출에 대해서는 현재 긍정적인 전망과 부정적인 전망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우선 긍정적인 입장에서는 기존 치료제에 대한 부작용 개선과 국산신약, 가격경쟁력, 영업력 등의 강점이 조화를 이룰 경우 파급효과가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부정적인 입장에서는 허가과정에서 보여줬듯 기존 치료제의 견제가 계속될 경우 진입 초기 예상보다 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동아제약은 민감한 시기인 만큼, 제품시기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시장진입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아직 제품화에 대해 논하기는 이르지만, 제품화 이후 기존 제품과의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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