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백-튜브’…‘혈액응고촉진’ 신소재 개발 인정

진공채혈관은 각종 임상검사에 필요한 혈액을 용도나 용량에 맞게 채혈해 운반, 저장할 수 있는 일회용 의료기기로, 녹십자MS는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그린 백-튜브를 개발, 시판하고 있다.
이번에 녹십자MS는 진공채혈관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혈액응고 촉진’기술을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해 국산 신기술(Korean Technology) 인증을 획득했다.
‘혈액응고촉진’ 기술이란, 혈액응고의 핵심성분인 카올린 성분을 적절히 배합함으로써 임상검사에 필요한 혈장 분리 시 혈액 응고 시간을 단축시키고, 검체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시키도록 하는 신기술이다.
녹십자MS는 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KT 마크 인증 심사에서 특히 ‘기술적, 경제적 파급효과가 커 국가기술력 향상과 대외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술’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 백-튜브’는 이미 ISO 9001과 CE마크 등을 획득해 제품의 안정성과 품질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바 있다.
녹십자MS는 이번 KT 신기술 인정으로 전량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는 200억원 정도의 국내 진공채혈관 시장의 상당 부분을 빠른 시기에 대체하는 한편, 1조원대의 세계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십자MS 관계자는 “그린 백-튜브는 시판 후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영국, 러시아, 브라질, 호주 등 25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있을 만큼 해외에서 먼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녹십자MS는 이러한 제품의 기술력과 균질성이 확보된 대량생산 시스템을 바탕으로 향후 3년 이내에 국내 시장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 신기술 인정서 수여식은 다음 달 9일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양재동 산업기술진흥협회 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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