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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차 마시면 뇌 기능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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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차 마시면 뇌 기능 향상된다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9.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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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는 것이 뇌 건강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싱가포르국립대학교의 연구팀이 주도한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차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 영역이 더 잘 조직화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건강한 인지기능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를 고령자 36명의 신경영상 자료를 조사한 이후 발견했다.

연구팀을 이끈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펑 레이 조교수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차를 마시는 것이 뇌 구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최초의 증거를 제공하며, 규칙적으로 차를 마시는 것이 뇌 구조에서 연령관련 감퇴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국립대학교의 연구팀은 영국 에식스대학교, 케임브리지대학교의 연구자들과 협력해 연구를 수행했다. 이 연구 자료는 최근 국제학술지 에이징(Aging)에 게재됐다.

과거에 실시된 연구들에서 차 섭취는 건강에 유익하며 기분 개선 및 심혈관질환 예방 같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펑 레이 조교수는 2017년에 매일 차를 섭취하는 것이 노인의 인지 저하 위험을 50% 감소시킬 수 있다는 종단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펑 조교수와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차가 뇌 네트워크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60세 이상의 성인 36명을 모집하고 이들의 건강, 생활습관, 심리적 안녕감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참가자들은 신경심리검사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다.

이 연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수행됐다. 그 결과 약 25년 동안 일주일에 최소 4회 이상 녹차, 우롱차, 홍차를 섭취한 사람들의 뇌 영역이 보다 효율적인 방식으로 상호 연결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펑 조교수는 “이를 도로 교통에 비유하면 뇌 영역은 목적지, 뇌 영역 간 연결은 도로의 역할을 하는 셈”이라며 “도로 시스템이 잘 구성되면 차량 및 승객의 이동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자원이 덜 소모되는 것처럼 뇌 영역 간 연결이 더 구조화되면 정보 처리가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전 연구에서 차를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 나은 인지기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정기적으로 차를 마시는 것의 긍정적인 효과가 뇌 영역 간 연결의 파괴를 막음에 따라 뇌 조직이 향상된 결과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이전 연구 결과를 간접적으로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인지능력과 뇌 구조가 복잡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기억 같은 기능이 뇌 회로에서 어떻게 발생하는지 이해하고 노화 과정에서 인지기능을 보존하기 위한 개입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더 많은 연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펑 조교수의 연구팀은 차와 차에 들어있는 생리활성성분이 인지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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