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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제약, 고령화·웰빙 잡고 ‘고속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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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제약, 고령화·웰빙 잡고 ‘고속 질주’
  • 의약뉴스
  • 승인 2005.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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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동아·종근당·대웅 상위사 유망
국내 제약산업이 ‘고령화’와 ‘웰빙’이라는 쌍두마차를 앞세워 2006년에도 고속 질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대우증권이 발표한 ‘2006년 제약 산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제약산업은 고령화와 웰빙(Well-being)이라는 성장동력에 힘입어 전체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원은 “최근의 약업 경기 호조세는 구조적 요인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쉽게 끝나지 않을 장기추세”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원외처방을 비롯한 처방약의 성장률은 올해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Base effect)로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비처방(OTC)약의 회복이 이를 만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또 “고령인구의 급증과 건강검진 및 내원일수의 확대는 만성질환 유병률을 높여 의약품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특히 고혈압, 당뇨, 관절염 등 만성질환치료제 시장의 급성장 속에 제네릭화가 가속되면서 국내 제약사의 영업기반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국내 제약사의 점유율은 2~3년 전부터 진행된 제네릭화와 영업강화에 힘입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반면, 외자계 제약사의 점유율은 의약분업 이후 고가약 처방추세로 확대되다 2003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원외처방기준 심바스타틴제제의 제네릭 점유율은 발매 2년 만에 80%를 상회했고, 그리메피리드와 암로디핀의 제네릭도 1년여 만에 각각 62%와 46%로 확대됐다.

이와 함께 대우증권은 신약개발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동아제약의 스티렌이 300여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고, LG생명과학의 팩티브도 국내외 합계 2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것.

또 일양약품의 일라프라졸 등 신약의 대형화를 위해 필수적인 기술이전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대우증권은 지적했다.

하지만 대우증권은 “최근 제약사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크게 좋아지면서 일부에서 약가관리 강화, 불공정거래 조사, 세무조사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등 정책리스크가 고개를 들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임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리베이트관행은 전체 제약업계에 타격이 예상되지만, 전면적인 조사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고, 정기 세무조사의 영향도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리스크가 다소 커진다 하더라도 의약품시장의 장기성장성을 크게 훼손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기 세무조사는 지난해 신풍제약과 올 상반기 안국약품, 고려제약 등에 이어 최근 종근당에 대한 조사를 거쳐, 녹십자의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은 특히 “최근의 제약사 재평가(Re-rating)는 구조적 변화와 해외사례 등을 감안할 때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현재의 국내 제약환경과 유사한 일본의 70~80년대와 비교해볼 때 적어도 2~3년간 호조세를 유지, 2008년경 피크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은 내년도 제약주 Top picks로 동아제약, 종근당, 대웅제약을 제시하고, 한미약품, 유한양행, LG생명과학 등도 유망한 종목으로 평가했다.

동아제약은 올해 부실 자회사와 사업부 정리를 마무리하면서 2006년부터 체질개선 효과가 본겨화 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스티렌에 이어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의 허가 및 판매가 순조로울 경우 신약개발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고 대우증권은 예상했다.

이와 함께 종근당은 주력제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계속 유지, 과거 영광 재현을 위한 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대웅제약은 주력제품의 교체 성공에 따른 실적회복이 신뢰회복으로 이어져 선발사와의 Valuation 격차를 해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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