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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비만, 중년기 심장발작 위험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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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비만, 중년기 심장발작 위험 높여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9.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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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때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경우 65세 이전에 심장발작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교의 연구진은 스웨덴에서 1950년부터 1987년 사이에 태어난 약 170만 명의 남성에 대한 자료를 분석했다.

이들은 18세 때 병역의무에 따른 신체검사에서 체질량지수(BMI), 혈압, IQ, 심혈관 및 근육 건강 등에 대한 광범위한 신체적 및 심리학적 검사를 받았으며, 이후 1969년부터 2014년까지 최대 46년 동안 추적됐다.

추적 기간 동안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심장발작 발생 건수는 2만2412건으로 집계됐으며 평균 발생 연령은 50세였다. 분석 결과 다른 요인들을 조정하더라도 18세 때 높은 BMI가 65세 이전에 심장발작 발생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위험은 BMI 정상범위인 20부터 시작돼 수치가 높을수록 점차 늘어났다. 중증 비만이었던 경우 심장발작 발생 위험이 약 3.5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저자인 마리아 오버그 박사는 “젊은 시절의 BMI가 일생 동안 지속되는 강력한 위험 표지자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 연구는 사춘기 동안 BMI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건강한 식습관과 신체활동을 통해 비만을 예방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BMI가 20 이상으로 높아졌을 때 지질 대사, 염증 및 산화스트레스 등의 변화가 일어나 죽상동맥경화증이 유발됐을 수 있다”며 “청소년기 후반의 정상 BMI에 대한 기준치를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소년기 BMI와 성인기 심장발작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발견은 심부전에 대한 우리의 이전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오버그 박사는 “젊은 성인의 과체중 및 비만 유병률이 높아짐에 따라 심장발작 및 뇌졸중 발병률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며 “소아 및 청소년 비만 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부모, 학교, 정책입안자의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유럽심장학회 학술대회 및 세계심장학총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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